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 여론조사에서 박진 전 의원을 누르고 서울 종로 공천을 확정했다. 서울 도봉갑에 출사표를 던진 비례대표 문정림 의원은 경선 여론조사에서 탈락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이날 공관위에 제출된 12개 지역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0곳은 공천을 확정했고, 2곳은 결선 여론조사에 들어간다.
먼저 홍일표(인천 남구갑) 의원과 김기선 의원(강원 원주갑), 김한표(경남 거제) 등 현역 3명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장을 받게 됐다.
서울 광진구갑에서는 정송학 후보가 공천을 받게 됐고, 대전 서구을에서는 이재선 후보가 공천을 확정했다. 울산 울주군에서는 김두겸 후보가, 부천소사구에서는 차명진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제주 서귀포는 강지용 후보가 공천 확정됐고 이재범 후보는 서울 도봉갑 경선에서 문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서울 중랑구갑에서는 김진수·김철기 후보가, 경기 안산상록갑에서는 박선희·이화수 두 후보가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문정림 의원이 탈락하면서 이번 공천에서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패한 새누리당 현역의원은 총 18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이 위원장의 ‘공천 칼바람’에 반발하는 현역 의원이 늘어나면서 후유증도 깊어지고 있다. 향후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도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공천에서 탈락한 대구 수성을의 3선 주호영 의원은 15일 이 위원장을 비난하며 공천 배제 결정을 취소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한구 위원장이 ‘양반집 도련님은 공천 않겠다고 했는데 내가 양반집 도련님인가. 궂은 일에 앞장서서 일하고 있지 않느냐”며 “지역 민심을 보라. 이한구 위원장 지역구가 수성갑이지만 그동안 지역구 관리를 어떻게 했나. 지역구 관리에 실패해 수성갑을 포기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어 “당을 가장 어려움에 빠트린 사람이 가장 열심히 한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게 공당의 공천시스템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새누리당 ‘컷오프’ 1호인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은 이미 지난 11일 경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친형인 고 김윤환 의원에 이어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본선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과 박종희 위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발표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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