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당 정체성 위배자 공천 부적격"…유승민 탈락?
"중요한 결정을 과감히 내려야겠다는 생각"
2016-03-14 14:55:40 2016-03-14 14:55:48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유승민 의원 등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를 강력히 시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관위는 현재 대구와 서울 강남 등 여당 강세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과 내일은 중요한 결정을 과감히 내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역구 심사가 거의 마지막 단계로 오늘은 비장한 각오를 갖고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당한 정도의 갈등이나 충돌이 있을 테지만 이것을 못 넘어서면 개혁공천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있을 공천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3가지 공천 부적격자 기준을 제시했다. 국회의원 품위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 당 정체성에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 편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 의원으로 혜택을 즐긴 사람 등이다.

 

이 위원장은 “국회의원 품위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은 경합자에서 빼는 것이 맞다”며 “국민 앞에 내놓기 전에 걸러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그렇게 노력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당 정체성과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 20대 국회에서 당 정체성에 맞는 행동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지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당의 입장과 다른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위원장은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다소 본인들에게 무리다 싶은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며 “이젠 실천하는 일만 남아 있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질문을 안 받겠다”고 브리핑을 끝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련 브리핑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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