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핫!앱)생기발랄 모바일 영상편집 '얼라이브'
클라우드 기반 렌더링 엔진 구축…차별화된 기능 제공
2016-01-24 11:02:24 2016-01-24 11:02:24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모바일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영상 편집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수행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보다 간편하게 고품질의 영상 편집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앱은 영상편집과 더불어 영상합성 기능을 제공해주는 '얼라이브'다.
 
24일 구글플레이스토어에는 전문적인 영상 편집이 아닌 단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공유용 영상, 가족여행 영상 등을 편집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앱 마켓에 여럿 나와있다. 트위터의 '바인(Vine)'이나 '비바비디오' 같은 앱들이 대표적이다. 얼라이브는 이들 앱과는 다르게 각종 효과를 통해 평범했던 영상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얼라이브는 3년간의 시장조사와 1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됐다. 단순한 동영상 편집기능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기능, 인스타그램의 사진 필터기능을 영상에 접목시킨 다양한 효과를 제공한다. 이에 자신의 개성을 담은 영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전세계 젊은층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체 다운로드 수의 70%가 북미지역 10대들에게서 발생하고 있다. 또 조작도 간단해 젊은층 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별도의 교육 없이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얼라이브는 영화 속 특수효과에 버금가는 수준의 영상편집을 구현할 수 있으며 효과의 시작과 끝 지점, 위치, 크기를 이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다. 캘러그래피(calligraphy,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 형태의 다양한 텍스트 합성도 가능하다. 캘러그래피는 지정된 글꼴만이 아닌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텍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얼라이브는 라이센스 폰트를 제공하며 색상, 그림자 등 텍스트 효과도 선택할 수 있다. 또 얼라이브에서는 인디뮤지션이나 이용자 휴대폰 내 음악 라이브러리, '아이튠즈(itunes)'에서 구매한 음악도 합성할 수 있다. 얼라이브에서 제작할 수 있는 영상 분량은 30초로 제한돼 있다. 이에 영상을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데이터는 대략 5~8MB(메가바이트)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얼라이브는 스마트폰의 제한된 성능에 따른 동영상 콘텐츠 합성·편집의 제약도 해결했다. 기존 모바일 기기에서는 어려웠던 고용량·고화질 동영상 합성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기반 렌더링 엔진을 통해 기존 모바일환경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동영상 편집속도와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얼라이브는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고 있으며, 서버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버 효율성을 높여주는 분산처리 등 관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개발사 관계자는 "우리가 제공하는 효과나 필터장치의 용량은 각기 1GB, 500MB 등에 이른다"라며 "스마트폰 저장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상합성 과정에서, 모바일에서는 프리뷰 형태로 보여주고 실제 합성은 클라우드 엔진에서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특허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영상 렌더링 속도 향상, 영상합성 시 고퀄리티의 다양한 효과 혼합 기능, 사용이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는 특허 출원이 완료됐다. 회사는 보유한 특허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자체를 특허로 출원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2014년 12월 출시된 얼라이브는 출시 4개월만에 액티브 유저 10만명을 확보했으며 최근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국내 사용자보다는 해외사용자가 더 많다는 점이 눈의 띈다. 얼라이브는 출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했다. 회사는 북미, 러시아 유럽, 남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얼라이브는 조만간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해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영상제작 사업자들이 보유한 각종 리소스를 변환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만드는 작업은 전세계 20개국 500여명의 비디오그래퍼와 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영상합성용 필터와 애니메이션, 음악, 효과, 텍스트 등을 일반 모바일 고객 대상으로 판매하는 채널을 조성하고 영화배급사 등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콘텐츠 공급을 할 계획도 있다.
 
얼라이브 개발사인 '매버릭(Maverick)'은 홍콩의 이스턴캐피탈리소스와 UTC 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초기투자를 받아다. 또 최근 본엔젤스와 중소기업청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TIPS)으로부터 8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액티브유저 150만명과 다운로드 수 1000만건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나아가 사진·비디오 분야 글로벌 앱 마켓 10위 안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주현 매버릭 대표는 "조만간 우리가 갖고 있는 기능을 통해 기존 앱에 비해 쉽고 차별성이 있는, 전세계 유저들이 사용하는 최고의 영상 에디터로 만드려는 목표를 갖고있다"라며 "지금까지 모바일 영상편집에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유저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얼라이브. 사진/앱 화면 갈무리
 
유용성 ★★★★☆
혁신성 ★★★★★
완성도 ★★★★☆
한줄평 개성 넘치는 영상 편집 서비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