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중국 경기둔화 우려,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탈, 중장기 이익모멘텀 부진 등 지수의 반등을 제한하고 있는 요인들이 지속되고 있어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와 기업실적 호조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56포인트(1.67%) 상승한 1921.8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27.64포인트(1.41%) 오른 1만6379.05로, 나스닥종합지수는 88.94포인트(1.97%) 상승한 4615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여전히 위험회피 구간
전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3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양호한 12월 무역수지 발표 이후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유가 급락과 환율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1210원을 재차 돌파했다. 이는 수급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최근 중국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환차손에 대한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매도세를 강화하며 2016년 새해 들어 2주 남짓 동안 벌써 1조30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12월 무역수지에 대해서도 시장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의 12월 무역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호조를 보인 이유가 홍콩과의 수출입이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해관총서(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대 홍콩 수출은 460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 지속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탈, 중장기 이익모멘텀 부진 등 지수의 반등을 제한하고 있는 요인들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위험회피(Risk Off)구간에 위치해 있다고 판단되며, 시장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삼성증권-실적모멘텀 둔화 반영 중
4분기 실적시즌은 삼성전자(잠정실적)의 어닝쇼크로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어닝미스로 2015년 역시 지난 3년간의 이익 추정치 하향 사이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컨센서스가 있는 주요 기업들의 이익 전망 합산치를 살펴보면 4분기 영업이익은 23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3분기 이후 8.3% 하향 조정된 수치로 최근 실적모멘텀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중국 금융 시장 불안과 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이러한 실적모멘텀 둔화는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된 1월 첫 주 3% 수준의 주가 조정을 보였다.
KDB대우증권-외국인 순매도 기조 지속에 무게
외국인 순매도 기조는 이어질 것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 신흥국에 대한 비중 축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외환 시장 변동성이 상승하며 캐리 트레이드 자금도 청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형 펀드의 저가매수 자금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료/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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