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 상승탄력 둔화되나…수요둔화로 수출둔화 불가피
2015-11-03 16:19:45 2015-11-03 16:19:45
10월 수출증가율이 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수출주 주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8% 감소한 434억7000만달러로 2009년 8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제품(-44.9%), 석유화학(-31.6%), 선박(-63.7%) 등 주요 수출 주력 품목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최근 증시 회복과 함께 오름세를 보였던 수출주의 상승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수출액이 516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역기저 효과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원화환산 수출증가율이 -8.8%로 부진했다는 점은 수출 회복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당분간 수출주의 투자메리트가 둔화될 여지가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대외여건이 호의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주는 이례적으로 상대적인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로 8월24일 이후 수출주는 19.3%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8.4%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효과를 고려할 때 수출주 내에서 삼성전자의 상대적 강세는 가능할 수 있지만, 수출주 전체적으로는 글로벌 교역 둔화와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정책 지속으로 인한 원·엔과 원·유로의 부정적인 환율흐름으로 가파른 상승 이후 추가 상승모멘텀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수출주의 최근 주가 추이도 좋지 못한 흐름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종목 중 수출비중이 60% 이상인 종목 중에서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각각 8.49%, 4.64% 빠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출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수요둔화 심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향후 수 개월간 수출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한국 수출이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신흥국 펀더멘털 악화의 영향이 수출 실적의 지속적인 하락 위험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점진적 회복 가능성을 예상하는 의견도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 수요 개선과 수출 가격 경쟁력 회복으로 연말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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