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환율 효과의 수혜를 입은 수출주가 최근 환율이 원화 강세로 변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출주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앞으로 환율 흐름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출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T, 전자,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는 전거래일인 15일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26만9000원에서 126만5000원(-0.32%), 현대차는 16만2500원에서 16만1000원(-0.92%), SK하아닉스는 3만6750원에서 3만6100원(-1.77%), 기아차는 5만4200원에서 5만2700원(-2.77%), 삼성SDI는 10만9500원에서 10만6500원(-2.74%)으로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수출주의 주가하락 원인으로 환율을 꼽았다. 지난달 25일 1달러 당 1194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16일 1131원까지 하락했다.
수출주는 환율이 가격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환율에 따라 실적이나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연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화 약세의 흐름이 원화 강세로 변했고,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환율이 7월1일 1120.50원에서 9월7일 1204.30원으로 급격하게 변하면서, 이 기간 수출주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한 달간 수출주의 주가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는 11만3000원(9.81%), SK하이닉스는 1000원(2.84%), 기아차는 1900원(3.27%), 삼성SDI는 1만6600원(18.46%) 올랐으며, 현대차만 2000원(-1.23%)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경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삼성전자는 7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는데, 시장에서 예상했던 6조6000억원을 11%나 초과하는 호실적을 보였다”며 “평균 환율 1175원을 적용한 달러 강세가 결정적인 원인이었으며, 다른 수출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는 3분기에 비해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현재 저점 수준에 이르렀다”며 “전반적으로 환율은 1130원대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여, 수출주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훈 연구원도 “얼마 전 발생했던 폭스바겐 사태와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 중국의 경기둔화 지속 등 대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단기적으로는 달러화 강세가 예상된다”면서 “당분간 현재 환율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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