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 지고 내수주 뜬다…"이익 모멘텀 주목해야"
2015-08-11 15:19:08 2015-08-11 15:19:08
자동차, 전기전자 등 수출주가 주춤한 사이 내수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는데다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음식료품업종지수가 연저점 대비 53% 급등했다. 사진/뉴시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8개 업종지수 중에서 대표적 내수주로 꼽히는 음식료품 업종 지수는 10일 기준 6340.65로 사상최고점을 찍었다. 이는 지난 1월8일 기록한 연저점(4137.49) 대비로는 53% 급상승한 것이다.
 
음식료품 업종의 강세 흐름은 특히 이달부터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8월 들어 불과 6거래일 만에 음식료 업종 지수의 상승폭은 12%에 근접했다.
 
전통적 내수주로 분류되는 유통업종 지수도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달 2% 가량 올라 코스피 수익률을 앞섰다. 올 한 해 동안 상승폭은 20%에 달한다.
 
반면, 10일 기준으로 전기전자(-15.61%), 운송장비(-13.58%) 등 대표적 수출 업종의 올 한해 수익률은 줄줄이 하락세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내수주가 수출주 대비 46.6%포인트의 높은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내수주의 시가총액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코스피 수익률에 미치는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연초 이후 수출주가 -10% 넘는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코스피가 2000선을 지키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음식료품 업종의 시가총액은 10일 기준 43조813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9.5%나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만 시총이 14조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수주가 소비 활성화와 수출주 대비 견조한 이익 모멘텀을 기반으로 구조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통신서비스(43.1%), 생활용품(35%), 유틸리티(26.2%), 필수소비재(24.6%), 음식료(9.8%), 유통(7.3%) 등 내수 업종의 올해부터 내년까지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하드웨어(7.5%), 금속 및 광물(3.0%), 디스플레이(0.3%), 자동차 및 부품(-1.9%), 조선(-74.5%)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수출주의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수출주의 반등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준희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실적추정치의 턴어라운드 여부, 주주우선정책과 배당수익률 상승 등에 따라 수출주의 반등 시도가 간헐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내수주 위주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성과 함께 일부 낙폭 과대 수출주의 트레이딩을 병행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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