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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셋값 상승률 'TOP5' 지역…신규분양시장서 '주목'
2015-10-19 16:59:52 2015-10-19 16:59:52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전세난을 피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하는 '전세난민'들로 경기 지역 전셋값 상승률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4.35%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7%를 크게 웃돈다. 이 중에서도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올해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5.67%로 조사됐으며 5대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는 3.58%, 8개 도 지역은 1.65%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서 경기로 거주지를 옮기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서울에서 경기로 주민등록을 옮긴 순이동 인구는 7만1299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6만2397명에 비하면 9000명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KB국민은행 자료에 의하면 올 들어 9월까지 경기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5.99% 상승했다. 하남시의 경우 10.47%로 도내 전세가격지수 상승률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군포시 9.22%, ▲광주시 8.39% ▲남양주시 8.31% ▲고양시 8.30% 순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하거나 월세가 버거운 사람들이 이주를 많이 한 지역에서 전셋값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경기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른 곳은 서울과 비교적 가깝다는 공통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양시의 경우 서울 동북부에서 이주한 수요가 많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반응이다. 특히 서울 은평구 일대 이주자를 비롯해 일산신도시에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일산신도시는 이미 조성된 지 20년이 경과돼 건물의 노후화가 상당수 진행된 반면 고양시는 신규택지지구인데다 서울 접근성도 좋아 이주하려는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하남시와 남양주시 역시 서울 강동권에서 전세난을 피해 이주한 사람들이 많이 몰린 지역이며 하남시에서 다시 전세난을 피해 이주해간 사람들은 광주시로 자리를 잡는다. 군포시는 인근 광명이나 과천 등지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지면서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남양주시에서는 다산신도시가 분양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산진건지구 B6블록에서는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이 지난 1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전용 82~84㎡, 1085가구다.
 
또 한양은 다산진건지구 B8블록에서 전용 74~93㎡, 650가구 규모의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가칭)' 분양에 나설 예정이며 경기도시공사는 다산진건지구 S1블록에 전용 59~84㎡, 1685가구 규모의 '자연앤 e편한세상 자이'를 11월 분양할 준비를 하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쌍령동에 대우건설(047040)이 이달 중 '광주 센트럴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전용 62~84㎡, 1425가구 규모로, 단일단지 기준 광주시내 최대 규모다.
 
하남시에서는 미사강변지구 A3블록에 '미사강변 대원칸타빌'이 10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 92~143㎡, 550가구 규모다.
 
고양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삼송지구 주상복합용지 M블록에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2~91㎡, 450가구 규모다.
 
하남시 등 경기권 주요 도시들이 '전세난민' 유입으로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자료/KB국민은행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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