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미국 금리인상 시기 지연 가능성과 국경절 휴장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 등 글로벌 증시의 반등, 환율 효과 등의 영향 속에 지난주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단, 증시전문가들은 2000선 돌파에 따른 차익실현 등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금리이상 시기 지연 가능성 등의 영향 속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6포인트(0.07%) 오른 2014.89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3.74포인트(0.2%) 상승한 1만7084.49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9.68포인트(0.41%) 오른 4830.47을 기록했다.
KDB대우증권-미국 금리인상 연기로 글로벌 증시 반등 중
미국 금리인상 연기로 인한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과 글로벌 유동성 재유입,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글로벌 증시는 반등하고 있다. 2000포인트를 넘어선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고민은 ‘비중확대와 비중축소 중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일 것이다. 미국 금리인상이 12월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고려해 볼 때, 코스피 2000포인트 이상에서는 점진적인 비중축소가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증시에서 10조10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인한 대형주와 수출주중심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열어두되, 추격매수보다는 차익실현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 한편, 성장주의 상승탄력은 이미 현저히 둔화되고 있으므로 3분기 실적시즌을 맞이해 시장 눈높이보다 낮은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하나금융투자-글로벌 금융시장 위험 수준 낮아져
국내외 증시가 두 가지 요인을 바탕으로 반등하고 있다. 첫째, 중국 외환보유고 감소 폭이 축소됐다. 9월 중국 외환보유고는 전월대비 -433억달러 감소하며 8월 -939억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위안화 평가절하를 막기 위한 정부의 개입이 줄어들었고, 위안화 약세 심리를 진정시켰다. 둘째, 미국 달러 강세도 진정됐다. 달러지수는 9월 말 96.4p에서 현재 94.8p로 낮아졌다.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두 가지의 변화는 원자재 수출국과 신흥국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변화를 줬다. 호주달러는 0.699에서 현재 0.734 (미국)달러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은 대만, 한국 등과 같은 신흥아시아 주식시장에서 2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원화와 관련된 캐리인덱스도 연중 최저 수준에서 동반 반등했다.
NH투자증권-수출주, 저가매수 기회 엿볼 시점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따른 주요 수출주의 환율효과가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고, 하향조정세가 뚜렷했던 이익전망치 개선 기대감까지 감안할 때 그동안 소외되었던 수출주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를 찾아보는 작업도 필요한 시점이다. 무려 10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수출의 경우 일부 긍정적인 측면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환율 효과인데, 원화표시 수출 증가율은 지난 6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8월을 제외하고 3개월 동안 5%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원화 약세와 함께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순상품교역조건(1단위의 상품을 수출해 벌어들인 외화로 얼마만큼의 상품을 해외로부터 수입할 수 있는가를 정량화한 지표) 증가율도 지난해 9월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12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여주었듯 환율 효과가 기대되는 수출주의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물론 지수 상단의 제약으로 인해 단기 매매가 전제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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