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당분간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등락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실적시즌 진입을 앞두고 종목별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9포인트(0.2%) 상승한 1923.8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69포인트(0.08%) 하락한 1만6272.01로, 나스닥종합지수는 6.92포인트(0.15%) 오른 4627.08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글로벌 불확실성 여전…지수 상단 제한적일 듯
전일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 속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약가규제 공약 발표에 따른 헬스케어 업종의 급락세와 세계 최대 원자재 기업인 스위스 글렌코어의 신용위기설·폭스바겐 스캔들(배기가스 배출 관련 소프트웨어 조작) 확대 등으로 인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의 낙폭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들이 일정부분 완화되기 전까지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공업기업 이익 감소·경기둔화 우려, 유럽증시의 변동성 확대 등 증시를 둘러싼 조정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 이어 선진국 기업들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잠재적인 불안요소는 더욱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국내 증시는 3분기 실적시즌 진입을 앞두고 기업 실적에 대한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세가 지속되며 증시 발목을 잡을 개연성이 있다. 또한 코스피 지수가 마디지수인 2000선에 다가설수록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감도 같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당분간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등락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키움증권-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변화 중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3분기 어닝 시즌은 다른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작년 3분기 기업 실적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만큼 이번 분기 역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에 시장을 이끌어 왔던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과 가치 중심으로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개별 기업들의 분기 실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결정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구간 동안에는 개별 기업별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업종별, 종목별로 이익 사이클과 경기에 의한 영향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잣대를 대기는 힘들겠지만 종목별로 과거와 다른 이익 사이클이 나타나는 기업이나 턴어라운드 기업 등에 대해서는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KDB대우증권-수출 감소 지속으로 성장 둔화 압력 여전
9월 수출과 8월 광공업 생산이 시장 예상 보다 양호했다. 광공업 생산은 예상과 달리 반등했으며 수출 감소폭도 축소됐다. 2분기 위축되었던 내수 경기가 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고, 신형 스마트폰 출시로 IT업종의 생산과 수출이 개선됐다. 그러나 수출 감소로 인한 경기 둔화 압력은 여전하다. 수출 단가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수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주요국 제조업 체감지수 하락은 신흥국 침체가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업황 회복이 더디고 기업 투자는 다시 위축됐다. 10월 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3분기 반등이후 재차 하락했으며 설비투자에 선행하는 기계수주는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책 당국의 경기 부양과 건설 경기 회복, 미뤄졌던 소비 정상화 등으로 하반기 경기가 2분기 둔화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필요하다.
(자료제공=KDB대우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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