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대내외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조정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3분기 실적 불확실성 등 대내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 속에 당분간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상품가격과 바이오섹터의 안정에 따른 상승요인과 애플의 하락요인이 겹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2포인트(0.12%) 상승한 1884.0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7.24포인트(0.3%) 오른 1만6049.13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6.65포인트(0.59%) 하락한 4517.32로 거래를 마쳤다.
KDB대우증권-추석 연휴간 글로벌 위험 자산 약세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위험 자산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2거래일 동안 10.8% 급락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옐런 의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28일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는 하락했고, 신흥국 리스크 역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나스닥은 2거래일 동안 -4.0%급락 했고, S&P500(-2.6%), 다우(-1.2%)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 밖에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주요 신흥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달러와 유로화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신흥국 통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브라질 헤알화는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2거래일 간 4.4% 급락했다. 글로벌 상품 가격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중국 8월 공업기업 총이익이 전년비 8.8% 하락한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국제유가, 구리, 아연 등 주요 상품 가격이 하락했다.
NH투자증권-지수 조정 흐름 지속 전망
옐런의장의 에머스트 대학 강연 내용과 더들리 총재 연설 내용 등을 미루어 볼 때, 연내 미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너 하원 의장의 10월말 사퇴 예정에도 미 부채한도 협상과 예산안 의회 통과는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12월 미 금리인상 이슈와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 석탄, 석유 등을 생산하고 거래하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는 실적 부진과 높은 부채 비율 영향으로 파산 위험 증가. 중국발 경기악화와 원자재시장의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적으로 실물 경제에 충격을 주는 것은 아닌지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 둔화 우려, 미 금리인상 불확실성 지속, 미 부채한도 협상,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3분기 기업실적 둔화 우려 등 대내외 악재가 산재해있다는 점에서 지수는 조정 흐름을 지속할 전망된다.
대신증권-보수적 스탠스 유지
국내 주식에 대한 보수적 스탠스는 당분간 유지한다. 다양한 글로벌 이슈들이 하루에 반영되는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의 단기 부담은 가중될 것이다. 9월30일 갭 하락 시 코스피의 단기 상승추세 이탈은 불가피하다. 중국발 경기불확실성에 이어 선진국 기업 이슈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유럽 자동차 업체의 충격에 이은 글렌코어 파산설은 자칫하면 글로벌 신용리스크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이다. 글로벌 위기를 자극할만한 트리거가 많아지고 있다. 월말·월초를 맞아 다양한 국내외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과 3분기 실적시즌 돌입으로 인한 실적 불확실성도 감안해야 할 시점이다.
(자료제공=KDB대우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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