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크루거 "출구전략 시기 논의 이르다"
"하반기 긍정적 전망 가능할 것"
2009-06-23 13:29:31 2009-06-23 17:18:20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저명한 국제경제학자이자 국제통화기금(IMF) 전 수석부총재인 앤 크루거(Anne O.Krueger) 존스홉킨스대 국제경제학과 교수가 출구전략(시중에 푼 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논의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앤 크루거 교수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은행(WB) 개발경제 컨퍼런스(ABCDE, Annual Bank Conference on Development Economics) 기자회견에서 "출구 전략을 논할 수 있는 시기는 선진국들과 연관된다"면서 "미국 등에서 그린 슈트(Green shoot, 푸른싹=경기회복조짐)등이 이뤄진다면 빠른 시기에 이를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크루거 교수는 출구전략에 대해 "단순히 논의하는 것과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해야 되는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면서 "오늘과 내일 있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회의에서 출구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앞으로의 경기회복 전망은 재무건전성(자산대비 부채비율 등으로 평가)과 총수요(소비·투자 등)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자산을 잃었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비관적으로 보이지만 소득이 회복되면서 저축 또는 지출에 따라 회복세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지출보다는 저축을 더 많이 한다면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루거 교수는 또 "미국과 중국 등 경기부양책으로 총수요를 늘리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고 중국은 어느 정도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재무건전성 악화 정도보다 총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크루거 교수는 자유경쟁무역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는 "부유한 국가보다 빈국들이 자유무역으로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며 "부유국들이 자유무역을 하지 않았다면 이 만큼 부를 축적하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한국 경제 회복에 대해 그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은 수치를 보였고 중국 등 세계 경제가 더 빨리 회복된다면 한국 경제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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