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한국 경제, 위기탈출 힘들다"
"세계경제..오래 끌면서 느리게 회복될 것"
"출구전략 시기상조..적자재정 반대 안해"
2009-06-22 16:20:57 2009-06-22 20:24:26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인다는 최근 전망에 대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내부 능력만으로 위기탈출할 수 없어 예측할 수 없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장 교수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WB 개발경제 컨퍼런스(ABCDE, Annual Bank Conference on Development Economics) 기자회견에서 "한국경제 특징은 주요경제국들 중 무역 의존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더 민감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가 외부 충격에 민감하고 나라 경제 수준에 비해 자본 시장이 많이 개방돼 있어 충격이 크다"고 밝히고 "단순히 다른 국가보다 더 빨리 내려가고 회복할 때도 더 빨리 회복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그렇다해도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일어나야지 그렇지 않으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한국 경제 반등을 이끌 세계 경제 회복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장 교수는 "세계경제 회복도 과거 장기불황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와 같은 식으로 오래 끌고 가면서 느리게 회복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직 경기하강이 끝났다고 하기에는 곤란하다"며 "미국 같은 경우 작년 가을에 실직자가 발생,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신용카드 연체율, 상업용 부동산 문제도 해결이 안됐기 때문에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생산 등 선행지표도 하락세가 진정된 것 뿐이지 상승된 것은 아니다"라며 "실업률이 진정되면서 신용카드 연체율 등이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려면 한참 남았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적자재정정책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재정적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기라는 것이 순환되면서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을 반복하지만 침체기에 노동자 실직 등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어서 적자재정을 편성하더라도 하강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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