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거듭되는 대내외 악재 속에 당분간 변동성 확장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략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달러 약세와 고용·주택지표 호조에도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급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88포인트(2.11%) 하락한 2035.73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358.04포인트(2.06%) 밀린 1만6990.69로, 나스닥은 141.56포인트(2.82%) 내린 4877.49로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북한 리스크, 투심 위축시키는 요인
전일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으로 금융시장에 대북 리스크라는 악재가 추가됐다. 다만, 정규장이 끝난 이후에 확인된 사건이라 북한의 도발 효과는 역외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그 예로 원/달러 NDF시세는 1190원대로 상승했고,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장초반 시가대비 4% 이상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투자자들의 고민 리스트에는 북한이라는 변수가 추가됐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북한 리스크는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표 원인 중 하나로 언급되는 것이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북한 리스크에 따른 충격으로 각 업종의 주가도 약세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
NH투자증권-당분간 변동성 장세 감내해야
상대적으로 중국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중국발 태풍의 영향력이 잦아들기 전까지 상당기간 동안 변동성 장세를 감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프리미엄 부각에 힘입어 못난이 수출주를 대신해 코스피 상승을 견인해 왔던 화장품, 음식료, 제약·바이오 등 주도주는 물론이고, 코스피 대비 견조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왔던 코스닥 시장 역시 경계심리 확대에 따른 매물압력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3표준편차를 상회했던 코스피 대비 코스닥 시장의 상대 수익률이 급락세를 보이며 수익률 갭이 축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발 후폭풍으로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밸류에이션 고평가에 따른 가격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주들의 부진한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상황으로 여겨진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다소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폭이 제한적인 만큼 지지선 구축과정을 통한 변곡점 형성 시 성장주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형주로 이동하며 순환매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코스닥 변동성 확대
7월 이후 코스닥과 코스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급락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풍부한 시장 유동성을 바탕으로 성장프리미엄을 과도하게 부여받았던 바이오·헬스케어·차이나 소비·미디어 업종의 주가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코스닥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위안화 절하 폭 확대 우려와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다가 오면서 그간 유동성 확대의 수혜를 받아왔던 성장 섹터의 하락·변동 폭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익 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대표 성장주들의 어닝 쇼크가 발표되며 과도한 성장 프리미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8월 이후 급격한 조정으로 200일선까지 밀린 코스닥 지수의 기술적 반등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펀더멘털이 견고하지 않은 중소형주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펀더멘털이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이 견고한 독과점 기업군, 배당+α 컨셉의 종목군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