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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캐릭터 효과 `톡톡`.."하반기 라인업 강화"
2009-05-13 13:32:00 2009-05-13 18:28:51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텔미, 노바디 열풍의 주인공인 다섯명의 소녀 원더걸스가 가상세계의 게임 캐릭터로 변신해 초록빛 농구코트 위를 종횡 무진한다. 골을 넣을 때마다 다섯 멤버들이 각각 특유의 표정을 짓고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친다.
 
타 게임 업체가 스타를 포스터 모델로 내세우거나 홍보 모델로 기용하는 등의 일반적인 마케팅을 펼칠 때 스타를 게임 속 캐릭터로 만드는 전략으로 게임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기업이 있다.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로 잘 알려진 JC엔터테인먼트.
 
“게임과 유명 연예인을 결합해서 하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업계에서는 최초로 시도했고 다행히 이 시도가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백일승 JCE 사업부문 사장은 지난해 12월 소희와 선미, 예은 캐릭터를 시작으로 출시한 원더걸스 캐릭터가 유저들을 늘리는 데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특정 게임이 출시된 지 4년 이상이 되면 대개 유저들이 게임에 질려하며 조금씩 이탈하기 마련이다. 프리스타일도 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이 넘은 게임.
 
그러나 스타캐릭터 마케팅 이후 프리스타일의 지난 4월 동시접속자 수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무려 60%나 늘었고, 이에 힘입어 JC엔터테인먼트의 매출도 35% 급증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5월 코스닥에 공모가 10500원으로 상장됐지만, 경제 위기와 맞물려 지난해 11월에는 주가가 공모가의 9분의 1 수준인 1405원까지 급락한 바 있다.
 
러나 지난 4월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더니 지난 12일에는 4700원대를 넘어섰고, 영업에서도 지난 1분기 코스닥 상장 뒤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러한 호조세는 원더걸스 효과에 크게 힘입은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우려의 시각도 있다. 현재 JCE 매출의 90%는 프리스타일이 차지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의 화려한 라인업에 견줘 프리스타일 하나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 사장은 “하반기에 라인업이 강화될 것”이라며 “프리스타일의 감독 버전이라 할 수 있는 프리스타일 매니저, 현장에서 축구를 하는 듯한 느낌을 생생하게 받을 수 있는 프리스타일 풋볼, 그리고 지난달 인수한 열림커뮤니케이션이 개발한 비행액션게임 발키리스카이 등 JCE의 개발역량을 보여주는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스포츠 포털로서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특성화하고 비행 액션 게임 라인업과 여성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티 게임 라인업을 강화해 종합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인업 강화와 더불어 JCE는 지난 2월 시작한 바 있는 전세계 130개국 유저들이 24시간 접속해 JCE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글로벌 게임 포털 게임키스’ 서비스를 본격화 해 하반기 해외 시장 공략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JCE측은 특히 게임 신흥시장으로서 최근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실제로 중국 게임 시장은 2003년 2억3000만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25억달러 규모로, 5년 만에 10배 이상 초고속 성장을 했다. 여기에 유료 온라인게임 이용자가 연평균 30% 가량 늘어나고 있으며, 2011년에는 8000만명, 그 이후에는 최고 2억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유력한 분석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온라인 게임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게임 유저들은 게임에 돈을 지불할 여력은 충분히 있으나, 욕구를 충족시킬 게임이 많지 않아 답답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주얼 게임을 중심으로 가능성 있는 시장 포지셔닝이 구축돼 있는 JCE가 중국시장의 이런 질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하반기 계획된 라인업이 차질 없이 출시된다면 하반기 실적도 기대해 볼 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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