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5집 앨범을 발표한 그룹 2PM.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그룹 2PM이 정규 5집 앨범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15일 발매된 2PM의 새 앨범엔 타이틀곡 '우리집'을 비롯해 총 12곡이 실렸는데요.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12곡 중 9곡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2PM 멤버들이 참여했습니다.
2PM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정규 4집 앨범을 통해 작사, 작곡 능력을 이미 뽐냈었죠. 멤버 준케이의 자작곡인 '미친 거 아니야?'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인기몰이를 했었는데요. 지난 2008년 데뷔 이후 든든하게 뒤를 지켜줬던 소속사의 수장 박진영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도 준케이가 타이틀곡 '우리집'의 작사, 작곡을 맡았는데요. '미친 거 아니야?'가 2PM의 폭발적인 에너지을 담아낸 곡이라면 '우리집'은 멤버들의 섹시하고 성숙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노래입니다. 이성에게 끌리는 남자의 마음을 솔직한 화법으로 풀어냈는데요. "It’s alright 우리 집으로 가자"는 반복되는 가사가 중독성이 있습니다. 2PM과 같이 멋있고, 매력적인 남자들의 유혹을 거부하긴 힘들 것 같네요.
'우리집'에서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요소인 어쿠스틱 기타와 신스 사운드가 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음악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뻔할 수도 있는 소재를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그려냈습니다.
박진영은 깐깐한 프로듀서로 유명하죠. 하지만 그런 박진영도 2PM의 새 앨범에 대해선 잔소리할 것이 없었나 봅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박진영은 SNS를 통해 "타이틀곡 '우리집', 준케이의 자작곡인데 잔소리할 게 있나 봤더니 없네요. 제가 없어도 될 것 같은 시원 섭섭한 느낌. 잘했다"는 글을 남기며 제자의 실력을 인정했습니다.
준케이는 수록곡 '너만의 남자'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습니다. '너만의 남자'는 서정적인 피아노 인트로가 인상적인 곡인데요. 2PM은 "나를 보는 눈빛이 그다지 착하지 않아 보이지만 더 끌리는걸. 너를 갖고 싶지만 이건 진심이 아냐. 너도 알고 있잖아"와 같은 가사를 섹시한 느낌의 창법으로 표현해냈습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눈에 띄는 작사, 작곡 실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멤버는 택연입니다. 택연은 자신만을 바라봐주지 않는 여인에 대한 애증을 담아낸 '미칠 것 같아', 펑키한 느낌의 '매직(Magic)', 흥겨운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돋보이는 '점프(Jump)'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는데요. 세 곡 모두 '짐승돌' 2PM의 남성적인 매력을 잘 살려낸 노래들입니다.
이밖에도 준호의 '노바디 엘스(Nobody Else)', 찬성의 '워너 러브 유 어게인(Wanna Love You Again)'과 '굿맨(Good Man)' 등 멤버들의 자작곡들을 듣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직접 곡을 쓰는 아이돌 그룹으로서 2PM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앨범입니다.
2PM은 오는 27~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 2PM 정규 5집 'NO.5'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짐승돌의 섹시한 유혹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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