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속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제도 변화의 적응기간이 필요한 가운데, 당분간 보수적 접근에 무게를 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그리스 이슈와 금리인상 이슈로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5포인트(0.7%) 하락한 2094.11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40.53포인트(0.78%) 내린 1만7898.84로, 나스닥은 31.41포인트(0.62%) 떨어진 5051.1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대투증권-제도 변화의 적응기간 필요
국내 증시의 신용융자잔고가 줄어들고 있다. 코스피의 신용융자잔고는 3조6662억원(6월 11일 기준)으로 고점인 5월 29일 3조6985억원 대비 다소 감소했다. 코스닥도 3조8959억원으로 5월 27일 4조181억원을 고점으로 줄어들었다. 6월 15일 가격제한폭 확대 실행을 앞두고 신용거래 규제 강화에 대한 경계심리가 선반영된 결과다. 2005년 3월 28일 코스닥 증시의 가격제한폭이 기존 12%에서 15%로 확대됐던 국면에서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2001년 5월 가격제한폭 규제를 폐지했던 스페인 증시도 1개월 정도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 제도 변화로 인해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있고, 제도 변화의 적응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당분간 보수적 접근해야
오늘부터 시행되는 상하한폭 확대는 개별 종목에는 중요한 이슈이나 시장 전체적인 영향력 측면에서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이번 주 18일 새벽(한국 시각)에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가 더 중요하다. 여기에 내부적으로는 메르스 사태가 안정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증시는 당분간 지루한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우선 FOMC다. 이번 FOMC에서는 보다 매파적인 성향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달러화 강세가 재차 재개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신흥 시장에서의 달러 자금 이탈을 촉발할 듯하다. 두 번째는 메르스 사태다. 이로 인해 간신히 살아나고 있던 내수 회복의 불씨가 다시 꺼질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부담이다. 당분간 증시에 대해서는 매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KDB대우증권-단기 변동성 확대 제어가 관건
이번 주에는 세 가지 빅 이벤트가 한꺼번에 예정돼 있다. 국내적으로는 주가 상하한폭 확대, 대외적으로는 FOMC와 유로그룹 회의이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금리인상 리스크를 선반영하며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이라 주가 상하한폭 확대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FOMC 회의에서는 예상대로 점진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그널링할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지 않다. 그러나 그리스는 그렉시트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상환일인 6월말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하지만 해결의 기미가 전혀 엿보이지 않는다. 주 초반에 주말 동안의 진행된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면, 6월말 일시적인 디폴트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자료제공=하나대투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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