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재정정책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정부의 재정정책 발표 가능성이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주며 증시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단, 오는 15일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개별 종목군들에 대한 변화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표호전에 상승했지만 차익실현에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6포인트(0.17%) 오른 2108.86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38.97포인트(0.22%) 상승한 1만8039.37로, 나스닥은 5.82포인트(0.11%) 오른 5082.51에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유기적 정책공조 가능성 높아
금융통화위원회는 지속되는 수출부진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확산에 따른 내수침체 우려 등 국내 경기둔화 가능성을 조기에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기준금리를 종전 1.75%에서 1.50%로 0.25%p 인하했다. 이는 지난 3월 금리인하 이후 3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조치였지만, 국내 증시는 6월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아 프로그램 및 외국인의 매물출회로 코스피 상승폭이 확대되지 못했다. 수혜주로 간주되었던 증권, 건설 업종까지도 하락 반전하는 등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쳤다. 다만, 한은이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 역시 내수를 살리기 위한 추경편성을 고려하는 등 유기적인 정책공조를 펼쳐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기적인 효과가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금리인하, 경제주체 심리에 긍정적 영향 기대
한국은 내수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최근에 번진 메르스로 인해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가 위축될 조짐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은 더욱 우려스러운데, 글로벌 수요부진과 엔화약세(엔저) 여파로 이미 5개월 연속 역성장(전년 동월 대비)하고 있는 수출증가율이 단기간 내로 쉽게 플러스로 전환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처럼 한국경기를 둘러싼 부정적 기류가 팽배한 상황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경제주체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향후 경기에 대한 위기감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이번 금리인하가 실물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크다고 보기는 어려운 데, 더욱 아쉬운 것은 금리인하 후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소지를 남긴 이주열 총재의 발언으로 인해 금리인하 효과가 반감될 여지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현대증권-2050선에 대한 지지 가능성 높을 것
코스피의 경우 메르스 여파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며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빠른 상승 탄력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리인하와 함께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와 20주 이평선이 맞물린 2050선에 대한 지지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미국과 일본이 호흡을 맞춘 듯한 발언(오바마 대통령 달러 강세 우려, 구로도 일본 중앙은행 총재 현 시점에서 실질실효환율 기준 추가적 엔화 약세 없을 듯)에 따른 엔화약세 우려감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대형주들의 반등 가능성과 실적 뒷받침이 나타나고 있는 고PER(주가수익비율)주들의 밸류에이션 부담감 완화에 따른 추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된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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