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선물·옵션 만기일과 금통위라는 이벤트 속에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탄력적인 지수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전략적 측면에서 현재 직면한 변동성 요인들의 완화 가능성을 타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그리스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5포인트(1.2%) 오른 2105.20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36.36포인트(1.33%) 상승한 1만8000.40으로, 나스닥은 62.82포인트(1.25%) 오른 5076.69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증권-당면한 불확실성 경계
국내외 매크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이에 더해 메르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6월 한국은행 금통위 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다만, 금리인하 효과는 단기적으론 시장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보단 하방 지지력을 더해주는 정도에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6월 동시 만기일간 외국인 주도로 매수차익잔고의 일부 청산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6월물 지수선물 대비 9월물의 저평가 상태가 깊어지고 있고, 6-9월 스프레드 가격은 이론 스프레드인 +1.02pt를 하회한 +0.60pt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6월 만기 이후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외국인이 3월 만기 이후 약 4800억원의 차익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이번 만기일에는 외국인 주도의 차익매도 출회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아울러 1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전체 매수차익잔고 역시 부진한 대내외 경기 환경을 감안 시 시장 수급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KDB대우증권-코스피, 4년째 박스권 장세 지속
코스피는 2011년 4월 2231p 고점을 형성한 이후 4년째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원/엔 환율이 2012년 1월 1500원에서 2015년 6월 현재 900원으로 40.0% 하락(원화 강세)하면서 코스피 제조업 매출액은 2012년 1912조원에서 2014년 1941조원으로 정체됐고, 영업이익은 101조원에서 97조원으로 감소했다.
결국 환율 하락이 코스피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훼손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정체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고, 펀더멘탈이 약화되면서 주가도 계속 횡보하고 있다.
NH투자증권-가격 메리트·실적 모멘텀 겸비 업종에 주목
대외 변동성 요인이 산적한 상황에서 엔화 약세와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인 메르스 확산 우려가 여전히 증시 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어 탄력적인 지수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현재 직면한 변동성 요인들의 완화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투자기회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업종별 이익 모멘텀과 등락률을 점검해 본 결과 생활용품, 미디어, 증권, 소비자서비스, 음식료 및 담배 업종을 우선 관심대상으로 꼽아볼 만하다. 해당 업종군의 경우 최근 코스피 하락과정에서 메르스 여파로 업종 센티먼트 약화 속에 주가하락세가 진행돼 왔으나, 펀더멘탈 측면에서 이익 모멘텀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업종의 경우 15일 예정된 가격제한폭 확대 실시는 물론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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