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중국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실패로 인해 유동성 유출 우려감은 해소됐지만,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와 금리 인상 우려, 그리스 불안감 등이 뒤섞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7포인트(0.04%) 상승한 2080.15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51포인트(0.01%) 하락한 1만7764.04로, 나스닥은 7.76포인트(0.15%) 내린 5013.87로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저가 매수 관점에서 대응해야
최근 코스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원고엔저 효과뿐만 아니라 메르스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도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메르스 감염자가 확인됐던 지난달 20일부터는 그러한 경향이 심화됐다는 판단이다.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시장은 저가 매수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국내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헬스케어보다 정부 부양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을 꼽는다. 메르스 확산으로 급격하게 위축된 소비심리를 부양하기 위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꺼내들 카드는 건설, 증권 업종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 해당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또 중국 관련 소비주에 대한 투자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면접촉이 필요치 않는 업종의 경우, 이익 모멘텀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IT, 화장품, 미디어에 대한 저가 매수도 고민해 볼 시점이다. 이들 업종의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메르스 확진일 이후에도 여전히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KDB대우증권-국내증시, 선택과 집중현상 당분간 이어질 것
코스피의 5년 박스권 논란 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종목이 늘어가고 있다. 중소형주의 과열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기에 이들 종목들이 시장을 좀 더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업종으로는 음식료,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건설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코스피는 대만이나 브라질 등 신흥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주요 지지선을 하회한 후 방향성 탐색 중에 있다. 피보나치 되돌림선 중 50%선이자 2014년 7월 이후의 저항선으로 판단한 지지선은 2030선 내외이다. 단기적으로는 2030~ 2100p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메르스로 인해 제약, 바이오 관련주가 급등락을 보였다. 단기 변동성이 커졌지만 여전히 제약, 바이오 관련주는 코스닥시장의 중심에 있다. 미 증시에서 바이오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승삼각형 패턴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미 증시 바이오지수의 상승은 국내 바이오 관련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지수가 상승삼각형 패턴을 완성하며 7년 6개월 만에 720선을 돌파했다. 단기 과열 논란은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증가추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는데, 최근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중에도 상승하고 있다. 이는 코스닥시장 안에서도 선택과 집중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는 690~760p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단기적으로 외국인은 순매수 강도 약화되며 속도 조절 예상
연초 이후 10조원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의 주요 순매수 요인은 이머징 마켓 대비 한국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금리 인하 등의 정부 정책, 양호한 1분기 기업 실적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주요 순매수 요인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순매수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으나,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 미국계 자금은 4개월 연속 유입되고 있지만, 영국계가 2개월 만에 재차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장기 성향 펀드의 흐름도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에 따른 중국 인바운드 소비 약화, 국내 소비 급감, 신선식품 물가 급등 등 내수 악화에 대한 우려와 이에 대처하는 정부의 재정·통화정책(금리인하·추경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사이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정부의 향후 정책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한국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