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이완구 전 총리의 사표가 지난달 27일 수리된 이후 ‘총리 공백' 상태가 11일 기준으로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후임총리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후임총리 인선의 실무적 준비단계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좀처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처럼 후임 총리 인선이 늦어지는 것은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우선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후임 총리의 필수 덕목으로 도덕성이 부각됐고, 정치·사회 개혁에 대한 추진력 겸비 여부도 중요하게 됐다.
특히 역대 총리 지명자들의 연이은 낙마사태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 여부가 필수조건이 됐지만 국민의 기대수준을 충족시키고 야당의 공세도 버틸만한 인물을 고르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도 인선이 늦어지는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신임 총리 후보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명재 청와대 민정특보, 권철현 전 주일대사,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무적 감각을 갖췄고 이미 청문회 통과 경험이 있는 최 부총리와 황 부총리, 이 전 해수부 장관 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현역 국회의원들인 그들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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