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소형 2차전지 약진..삼성SDI 맹추격
삼성SDI, 2013년 이후 매출액 답보..LG화학, 3년간 성장세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 '극명'..삼성SDI 숨통은 갤럭시가
2015-03-24 18:10:00 2015-03-24 18:48:36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화학이 리튬이온 2차전지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SDI를 맹추격하고 있다. 중·대형 2차 전지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소형 전지에서도 약진하며 선두자리마저 넘볼 태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전지사업 부문에서 2조85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LG화학은 2013년에도 전년 대비 4% 증가한 2조5826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SDI는 2012년 이후 답보상태에 빠졌다. 2012년 3조3500억원의 매출을 거둔 뒤 이듬해 4.5% 감소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3조323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8% 늘었지만 2012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양사 간 매출도 매년 좁혀지고 있는 형국이다.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2012년 8711억원에서, 2013년 6174억원, 지난해는 4707억원까지 줄었다.
 
      2012년 2013년 2014년
삼성SDI 3조3500억원 3조2000억원      3조3233억원
LG화학 2조4789억원 2조5826억원     2조8526억원
◇삼성SDI,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부문 매출액.(출처=각 사 사업보고서)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데 동의하는 기류다. LG화학이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소형 전지 분야도 같은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모바일·IT용 배터리(셀 생산량 기준) 가운데 7.1%를 LG전자에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SDI는 무려 25.2%나 삼성전자 모바일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 계열사에 대한 공급 비중을 놓고 보면, 삼성SDI가 우위를 점하는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에 있다. LG화학은 계열사 대신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애플과 중국 샤오미 등으로 공급처가 다변화된 덕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확보됐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부문을 제외하면 삼성SDI와 LG화학이 공급량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히데오 타케시타 B3 회장은 지난달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5 배터리 재팬' 컨퍼런스에서 "삼성SDI의 경우 삼성전자용 배터리를 제외하면 LG화학과 공급량에서 우열을 하기기 힘들다"며 "아이폰의 강세와 샤오미와 레노보 등 중국 기업의 선전이 예상되는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대형 전지 분야의 경우 아직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인 만큼 소형전지가 사실상 양사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은 샤오미를 필두로 중국 시장으로 공급을 확장하는 추세인 반면 삼성SDI는 최근 삼성전자 모바일사업 부문이 주춤하면서 위상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양사간 시장 점유율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