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고 대통령 "한국IT로 산업국가 건설"
파라과이 대통령 인터뷰..발전모델은 한국
"KOICA봉사단 인적자원 양성..파라과이 발전기틀 마련"
2009-04-26 08:57:00 2009-04-26 08:57:00
"한국의 첨단 IT기술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농업국가인 파라과이를 산업국가로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은 최근의 친자 논란에도 불구하고 25일 수도 아순시온의 대통령궁에서 연합뉴스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갖고 한국을 모델로 한 파라과이의 경제발전 전략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뒤 "한국의 경제발전에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이 50년 전에는 파라과이와 비슷한 처지였는데 짧은 기간에 경제, 사회, 과학 등 다방면에서 발전을 이룩한 것이 경이롭다"고 말했다.

가톨릭 사제 출신의 그는 지난해 6월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중남미 이외 국가 가운데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 서울에 들러 한국의 경제 발전상을 높이 평가했었다.

루고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방한 이후 한-파라과이의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면서 현재의 양국관계를 '유대'와 '협력'으로 정의했다.

현재 한국은 파라과이의 전자정부(e-government) 구축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파라과이의 IT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루고 대통령은 또 "한국 정부의 무상원조 전담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두 나라 관계의 얼굴 같은 존재이며 KOICA 해외봉사단의 활동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이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파라과이 경제발전의 기틀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봉사단이 파라과이의 인적 자원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분야에서 한국인 전문가가 기술과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루고 대통령은 또 "참깨 등 일부 농산물을 한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앞으로 스테비아(설탕 대용 천연감미료) 등 각종 농작물과 허브 등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대(對)한 농산물 수출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파라과이의 국내 문제와 관련해 그는 "영세 농민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당근을 던져주듯이 빵을 던지고는 내일 다시 배고프게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루고 대통령은 또 "과거 파라과이는 타국으로부터 항상 무엇을 바라는 일종의 '구걸외교'를 계속했다"면서 "새 정부는 자주국가로서 존엄성을 회복하고 환경, 식량 등 각종 현안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고 대통령은 그러나 외교 노선이나 이념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을 피했다.

김주택 파라과이 주재 한국대사는 "루고 대통령이 한국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뒤 한국대사를 각료 만찬에 초대해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외교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했다"면서 "루고 대통령은 좌파 정부로 알려졌지만 이념과 노선을 불문한 실용 노선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순시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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