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공룡효과 'No' 메기효과 'Yes'
지난해 매출·영업익 30%대 고속성장
2015-02-05 16:40:44 2015-02-05 16:40:44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가구공룡 이케아도 지난해 한샘(009240)의 질주를 막지는 못했다. 한샘은 건설경기 불황에도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30%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한샘은 지난 4일 지난해 매출액 1조32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31.6% 외형 성장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3% 증가한 1103억원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 매출 1조클럽 진입과 함께 견조한 내실을 보였다.
 
지난해 한샘의 호실적을 견인한 요소로는 B2B에서 B2C로의 성공적인 무게중심 이동과 생활용품과 인테리어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매장 대형화 및 확충 등이 꼽힌다. 물론 밑바탕은 높은 브랜드 가치에 기반했다.
 
가구 시장에서 급부상 중인 키즈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상품을 출시했고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한샘홈'에 대한 론칭도 이어졌다. 한샘홈은 이달 서울 공릉동 1호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생활소품 분야 매출을 연내 2000억원 규모까지 키운다는 방침이다.
 
또 1990년대 후반 일찌감치 발을 들인 인테리어 사업의 자체 브랜드 '한샘ik'도 지난해 총 80개의 대리점 중 36개 지점의 대형화를 마치며 몸집 키우기에 성공했다.
 
건물 한 채를 전시장 형태로 운영하는 대형 복합매장 '한샘 플래그샵' 역시 실적에 일조했다. 지난해 3월 목동점을 신설하며 총 6개의 플래그샵을 확보한 한샘은 올해 2개 지점을 추가로 오픈해 소비자 접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목동점의 경우 개점 한 달 만에 3만5000여명이 방문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추후 입점할 매장과 관련해 "아직 지역이 확정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적합한 장소를 물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 플래그샵 부산센텀점(왼쪽)과 한샘ik 쇼품 전경(오른쪽)(사진=한샘)
 
전 사업분야에 걸친 고른 성장세는 지난해 국내에 상륙한 이케아에 맞서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발생한 '메기효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샘은 지난 2012년 이케아의 국내 진출이 결정되자 자가진단을 통해 작은 규모의 매장과 낮은 생활용품 비중을 약점으로 지목했다. 이후 체질개선에 돌입, 매장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거대 경쟁자의 진입을 차분히 준비해 왔다.
 
또 이케아가 갖추지 못한 배달 및 시공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스스로가 가진 강점을 특화하는 데 주력했다. 높은 브랜드 인지로를 바탕으로 구매력이 큰 중장년층을 집중 공략했고, 온라인 시장에도 주목하며 젊은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올해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이케아와의 정면승부 과정에서 소폭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2년 연속 30%대의 매출 성장을 보인 만큼, 그간 다져온 기반과 저력은 한샘의 든든한 기반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이케아로 인한 후폭풍은 인근 중소 가구사에 집중될 것이란 견해다.
 
최지효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문을 여는 한샘홈을 비롯해 기존의 플래그샵, IK대리점 등 기존 대리점과의 상이한 제품 구성을 통해 시장 잠식 효과 없이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 향후 건축자재 및 욕실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 핵심인 매출 성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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