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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뉴스
출연: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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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장 선거 '복마전'.."1표에 천만원도 오가"
· 27일 중기중앙회장 선거..경쟁, 과열 양상
· 표당 최고 1000만 원 오가..‘돈 선거’ 전락 위기
· 특급 대우로 ‘중기 대통령’으로 불려
· 지난해부터 혼탁 조짐..선관위, 포착 못해
앵커: 현 정권의 중소기업 정책과 맞물려 중기중앙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면서 중기중앙회장을 향한 경쟁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돈이 개입되고 있다는 증언들이 잇따르면서 선거의 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산업부 정기종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중기중앙회장 선거가 이번달 27일에 있는데요 현재 선거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달 27일, 경제 5단체 중 하나로 꼽히는 제 25대 중기중앙회장 선거가 실시되는데요.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8명의 예비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초반부터 그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자막: 27일 중기중앙회장 선거..경쟁, 과열 양상
지난달 17일 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접어든 중기중앙회장 선거전은 일찌감치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마 의사를 밝혀온 후보희망자들이 지난달 25일까지 회장 후보자 피추천인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는데요. 이후 중기중앙회가 선정한 추천인들이 가까운 시와 도 및 구, 군 선관위를 방문해 온라인으로 후보자를 추천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현재는 30일 후보자 추천 마감 후 중앙회 정관에 따라 10%이상 20% 미만의 추천을 획득한 김용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성택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박주봉 한국철강구조물협동조합 이사장,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광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5명의 후보들로 경쟁이 압축된 상태입니다.
이 다섯 명의 후보자들은 6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선거 당일인 27일까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실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한 예비 후보는 온라인 추천제를 통해 예비 후보가 자신을 추천한 명단을 열람할 수 있는 조항을 두고 비밀 투표에 위배된다며 이의를 제기하는가 하면 또 다른 예비 후보는 후보간 경쟁이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에 이어 돈이 오고가는 선거로 까지 번지며 혼탁해 졌다며 이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주장하며 자진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돈 선거 의혹이 불거졌다는데 중앙회 관계자를 통해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셨다구요,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기본적으로는 공정한 투표를 통해 선발되야 정상일텐데요 선거 경쟁이 과열되다보니 후보자 추천과정에서부터 돈이 오고가는 검은 선거로 전락하고 만 모습입니다.
자막2: 표당 최고 1000만원 오가..‘돈 선거’ 전락 위기
예를 들어 이번 선거에서 나를 추천해주면 몇백만원을 주겠다 이런 식입니다. 어제 통화한 중기중앙회 주요 관계자에 따르면 1표당 최고 1000만원가지 오고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 명당 최하 10억원 정도를 선거 자금으로 사용하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회장 후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 대표라 어느 정도 자금력이 있는 인원들이고 당선이 된 후에 갖게 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보니 어느 정도 출혈은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도대체 중기중앙회장이 어떤 영향력을 갖게 되길래 이정도로 경쟁이 변질되는건가요?
기자: 네 이 중기중앙회장 선거 과열 양상은 여타 경제단체장들이 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자리를 꺼려하는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인데요. 업계는 중기중앙회장이 누릴 수 있는 직간접 혜택 때문에 이전투구를 벌이면서까지 회장직에 오르려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자막: 특급 대우로 ‘중기 대통령’으로 불려
경제 5단체장 중 한 자리인 중기중앙회장은 전국 335만 중소기업의 대표로 정회원 조합에 대한 감사권을 가집니다. 또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 겸임은 물론 비상근직이지만 월 1000만원 가량의 대외활동 수당과 고급 대형세단 등을 지원받게 됩니다.
여기에 출국시 부총리에 준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특급' 대우인데요. 특히 총 11명의 역대 회장들 중 7명이 도의회와 국회에 진출하는 등 정치권 입문을 위한 코스로도 활용돼 왔습니다.
특히 이 중기중앙회장을 노리는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회사 경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데다 중소기업 대표에서 준 차관급 대우를 받는 경제인으로 신분상승을 하게 되는 셈이죠.
한 해 집행 사업비만 500억원이 넘는데다 산하에 20개의 단체와 900개의 조합을 두고 있어 이권에 대한 유혹이 강한만큼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기도 합니다.
앵커: 그럼 과거에도 이런 부정 돈 선거 정황이 포착 된 적이 있었나요?
자막: 지난해부터 혼탁 조짐..선관위, 포착 못해
기자: 네. 지난 연말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자 3명이 선거인단에 선물을 뿌리고,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처분을 받은 바 있어 일찌감치 혼탁 조짐이 보였는데요.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관 개정으로 인해 비밀보장이 되지 않는 선거 방식까지 도입되면서 후보들이 누가 자신을 찍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된 것도 돈선거를 부추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내부 증언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아직 정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중기중앙회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연말에 경고 처분한 3건 외에 추가로 신고가 들어오거나 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법선거 신고포상금을 기존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늘렸지만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앵커: 아직 선거까지는 3주 정도가 남았는데요 그럼 향후에도 추가적인 금품 살포가 가능하겠군요.
기자: 네 물론입니다. 본 선거는 비밀선거로 치러지지만 앞선 추천과정에서 각 후보자들은 자신이 끌어들이지 못한 선거인단이 누구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또 현재 후보들간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내용은 더 혼탁해질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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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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