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LG전자 조성진(58) 사장이 15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31일 새벽 귀가했다.
이날 오전 1시20분 쯤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사장은 '혐의를 부인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 잘 받았다"는 말만 남긴 뒤 서둘러 청사를 빠져나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주형)는 30일 오전 10시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조성진(58)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 사장은 그 동안 소환 조사를 거부해 오다 최근 출국금지와 압수수색 등 거듭된 검찰의 압박에 결국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조 사장을 상대로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4' 개막 직전에 현지 유통매장 2곳에 진열된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11일 "현지 폐쇄회로(CC)TV를 확인 결과 조 사장 등 LG전자 임직원들이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일부러 파손시켰다"며 이들을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LG전자도 "통상 수준의 사용환경 테스트였을 뿐"이라고 반박하며 지난 12일 증거위조, 명예훼손 등 혐의로 삼성전자를 맞고소하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조 사장은 그동안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 2015'에 참석한 후 조사를 받겠다"며 불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검찰은 그를 출국금지하고 지난 26일 LG전자 본사와 창원사업장 등의 직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결과와 증거물 분석을 토대로 조 사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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