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매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국제가전전시회(CES)는 전통적으로 소비자가전이 중심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모바일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면서 주연을 둘러싼 격돌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내달 6일 개막하는 CES 2015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여 가전의 경계감은 커졌다. 물론 이를 지켜보는 소비자의 눈은 행복하기만 하다.
25일 CES 전시회를 주최하는 미국가전협회(CEA)는 올해 CES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품목으로 대표적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스마트워치를 예고했다.
◇워치에서 웨어·악세서리까지..웨어러블의 향연
스마트워치 관련 전시 면적은 2000제곱피트로, 올해 전시 면적이었던 900제곱피트 대비 두 배 이상 커졌다. 행사장에서는 전시 면적이 곧 '돈'이기 때문에 이는 시장의 흐름을 직접 반영하는 척도다.
특히 내년 1분기 말에는 애플워치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동시에 애플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각 국의 내로라하는 제조사들 움직임도 빨라졌다. 스마트워치와 연계해 피트니스 관련 기술, 사물인터넷, 센서 관련 업체들도 대거 참여를 예약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기어VR과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써클 등을 내놓는다. 최근 기어VR의 미국 출시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만큼, 이번 CES 무대를 시장 확대의 기회롤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스마트워치 G워치R을 포함해 목걸이형 웨어러블 등 기존 제품 전시와 함께 각 국에서 모여든 바이어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돌입한다. 핵심 공략 시장은 북미다.
이외에 다양한 업체들이 입는 스마트 기기인 스마트웨어, 목걸이와 반지 등 악세사리 스마트기기, 신발 속에 넣는 깔창에 센서가 부착된 풋로거 등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연은 이미 준비를 끝냈다.
◇스마트폰은 현지화 제품 전시가 우선..깜짝 발표도 기대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낮아졌다.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6 신제품을 이번 CES에서 선보일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았지만, 2차 밴더들의 수율 문제와 시기 등을 고려하면 사실이 아니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LG전자는 플라스틱 OLED 스마트폰 G플렉스의 후속제품인 가칭 G플렉스2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한국에서 출시한 아카폰을 공개해 현지 반응을 보고 해외 출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 모델 전시를 통해 해외 반응을 살펴보는 것을 중점으로, 프리미엄 신제품보다는 로컬화된 파생 모델을 새로 선보일 전망이다. 프리미엄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데다 가뜩이나 줄어든 수요는 애플로 집중되고 있어 라인업의 다양화가 대응전략으로 떠올랐다.
이외에 소니는 그동안 CES에서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해 온 만큼 엑스페리아 신규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흥 강자로 부상한 중국의 샤오미와 화웨이 등이 북미 시장을 겨냥해 깜짝 신제품을 내놓을 수도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CES에서 플래그쉽 모델을 공개한 전례가 없어 이번 역시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은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MW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고, 이번 CES에서는 웨어러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샤오미 '홍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애플 '아이폰6'(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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