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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그룹의 2015년도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이 끝났다. 이번에도 삼성이 내세우는 인재 제일주의를 엿볼 수 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철저하게 성과대로 보상하는 신상필벌제와 학벌, 국적, 인종에 관계 없이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들을 과감히 발탁하는 발탁인사가 이뤄졌다.
이 책은 삼성이 강한 진짜 이유가 사람, 조직, 조직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삼성전자는 신경영 선언 이후 20년 동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과 발전을 이뤘다. 삼성을 이토록 성공으로 이끈 배경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삼성의 인재경영을 꼽았다.
저자는 삼성 인재경영의 핵심전략을 사람, 조직, 조직력 등 세 축으로 정리하고 이를 12가지 키워드로 요약해 숨어있는 핵심비결을 소개했다.
▶전문성: 과거 실제 사례를 통해 이건희 회장과 삼성의 조직문화를 설명했다. 인사라는 전문적인 분야를 쉽게 설명했다.
▶대중성: 한 기업이 인사를 어떻게 하는가를 통해 인재의 중요성, 조직문화 차이에 따른 회사간의 격차를 대중들이 느낄수 있게 했다. 하지만 직장인들만 공감할 수 있을 듯 하다.
▶참신성: 어느 정도 여론에 알려져 있는 부분을 구체화해서 설명했을 뿐, 특별히 참신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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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삼성 인재경영의 특징과 차이를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우수한 인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철저히 교육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삼성에 입사하면 누구나 엄청난 교육의 기회를 가진다.
둘째는 제도와 시스템에 의한 경영으로 강한 조직역량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출구관리제도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작동되는 인사관리제도가 바로 삼성의 강점이다.
세번째로 한방향의 실행력을 가진 문화가 있다는 점이다. 삼성에서 한번 결정된 사안은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갖는다.
삼성의 가장 대표적인 인재관리 방법은 조직 내 전체 인재들을 성과와 역략에 따라 A급인재, B급인재, C급인재로 분류하는 방법이다. A급 인재들의 역량은 계속 유지시키고 B급인재와 C급 인재들의 부진 이유를 파악해 A급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인재 관리 전략은 상당히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다. 핵심인재 정착을 위한 멘토제도, 인력의 퇴직 가능성을 관리하는 퇴직 조기경보체제, 가족까지 챙기는 집안일 지원체제, 파격적 보상과 인센티브 등이 핵심이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인센티브 신봉자다. 인센티브는 조직활성화와 개인의 창의력 발휘의 바탕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동일한 실패를 반복하거나 노력을 하지 않는 자에 대해서는 냉정하다 할 만큼 엄격하다.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시정이 안되는 임원에 대해서는 인사 조치에도 거리낌이 없다. 즉 신상필벌제도다.
이처럼 삼성의 인재경영은 고 이병철 회장에서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에 이르기까지 큰 틀에서 맥락을 이어오고 있다.
저자는 삼성 인재경영의 12가지 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인재경영을 시작하라. 인재가 없다고 탓하지 말고 키워라. 경쟁을 통한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만들어라. 제도와 시스템에 의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라. 순혈주의를 타파하라. 조직과 직급을 파괴하라. 확실한 동기부여 시스템을 만들어라. 핵심인재를 뽑아 제대로 관리하라. 지속적인 위기의식을 조장하라. 중간허리를 강하게 만들어라. 종교적 기업문화를 만들어라. 입구와 출구를 동시에 관리하라.
■책 속 밑줄 긋기
"최고경영자CEO는 본능적으로 사람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 한다. 인재에 대한 욕심을 갖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면 삼고초려, 아니 그 이상을 해서라도 반드시 그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
"이병철 회장의 인사철학인 '의인불용 용인불의(疑人不用 用人不疑)'는 이건희 회장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 한자성어는 중국의 사서 중 하나인 '송사'에 나오는 것으로 믿지 못할 사람은 쓰지 말 것이며 일단 쓴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고 이병철 회장은 생전에 인재제일을 그룹 경영이념으로 삼아 인재에 대한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평생을 인재경영에 매진했다. 특히 '아무리 회사가 어려워도 교육비는 절대 손대지 말라'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1990년대 중반 사장들에게 '5~10년 후 뭘 먹고 살 것인지' 보고서를 내도록 했다. 보고서를 읽은 이 회장은 '원하는 답은 없다. 빠르게 변하는 현실에서 5~10년 뒤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해답은 이런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구하고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별점 ★★★☆☆
■연관 책 추천
삼성의 창조적 인재경영(머니플러스, 2007년)
10년 후,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 미래를 선점하는 인재경영 전략, 삼성에서 배운다(쌤앤파커스, 2007년)
김혜실 산업부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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