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3~4kg 용량의 미니세탁기를 이용해 온수세탁을 할 경우 냉수세탁때보다 매년 에너지비용이 많게는 28배까지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온수대신 냉수로 세탁하면 에너지비용을 80~90% 가량 아낄 수 있다고 알려진 것 보다도 훨씬 큰 격차다.
9일 한국소비자연맹이 발표한 최신 전자동 미니세탁기 6개 제품 점검결과에 따르면, 미니세탁기 통해 온수세탁을 하면 냉수세탁 시 보다 연간 에너지비용이 적게는 14배에서 많게는 28배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점검대상에 오른 6개 제품 가운데 온수기능이 있는 제품 ▲동부대우전자 DWD-M301WP ▲LG전자 F13D9FQ ▲삼성전자 WA30F1K6QSA01 등 3종에서는 동부대우전자의 제품의 냉·온수세탁 에너지비용 격차가 가장 컸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WA30F1K6QSA01, LG전자 F13D9FQ, 동부대우전자 DWD-M301WP 미니세탁기.(사진=한국소비자연맹)
동부대우전자 제품을 통해 냉수세탁 시, 소요되는 에너지비용은 1000원. 이 비용이 온수세탁 시 2만8000원으로 28배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LG전자 세탁기는 17배(1000→17000원), 삼성전자는 14배(2000→28000원) 가량 온수세탁 때 에너지비용이 훨씬 높아졌다.
이향기 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최근 미니세탁기는 가벼운 아기옷을 세탁하는데 많이 이용되고 있어 삶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온수를 사용하는데, 온수세탁 시 냉수세탁때 보다 연간 에너지비용이 훨씬 많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1회 온수세탁시 소요되는 소비전력량은 동부대우전자의 경우 829.6Wh, LG전자 496.1Wh, 삼성전자 845.8Wh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드럼식, 와류식과 같은 세탁방식에 따라 물 사용량도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럼 세탁기에서 물 사용량이 훨씬 적었다.
이번 점검대상에 오른 6개 미니세탁기 가운데 드럼식은 앞서 말한 동부대우전자와 LG전자 등 2종이 유일하다. 삼성전자 제품을 포함해 나머지 ▲하이얼 i wash-W ▲에코웰 XQB32-M999 ▲유이테크 MW-38D1C 등 4종은 모두 와류식이다.
드럼식은 세탁물을 세탁조의 밑으로 떨어뜨릴 때 생기는 낙차를 이용해 세탁하는 방식으로, 최근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종이다. 물을 세탁조에 다 채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물절약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반면, 세탁시간이 길고 전기사용량은 많다는 단점이 있다.
와류식은 세탁조 내 설치된 세탁봉이 회전하면서 세탁하는 방식으로 회전력이 강해 대량 빨래에 유리하다.
실제 이번 조사결과 드럼식인 동부대우전자와 LG전자는 온수표준세탁시 각각 37.3L, 46.1L의 물을 사용한데 반해 와류식 세탁기인 삼성전자 제품은 물을 100.9L나 썼다.
이 부회장은 "제품 겉면에서 세탁기의 1회 세탁 물 사용량, 1회 세탁 소비전력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표시되고 있지 않다"면서 "1kg당 소비전력량, 연간 에너지비용 등 중요한 정보를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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