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채권단이 채무 출자전환 계획이 너무 위험하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회생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3일 미 언론에 따르면 GM 채권단의 자문업체인 훌리헌 로키 하워드 & 주킨 캐피털사는 지난 22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오바마 행정부의 자동차 태스크포스(TF)에 보낸 서한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서한은 "회사가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예전의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경기가 조만간 회복(턴어라운드)될 것이라는 과도한 믿음을 가진 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한은 이어 "우리는 이번 계획으로 회사가 파산하지 않을지 잘 모르겠다"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GM은 구조조정을 위해 채권단에게 채권의 3분의 2가량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 방안을 제안한 상태이며, 이에 대한 채권단의 동의는 GM이 회생을 모색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지적됐다.
서한은 또 "GM 채권단은 주주들보다 가혹한 삭감을 요구받아왔다. 만일 비용절감 계획과 판매 전망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채권 원금의 3분의 2를 탕감하고 대신 받은 투기적인 주식은 가치가 없어진다."면서 "왜 GM 채권단이 가장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는지가 불확실하다."라고 지적했다.
채권단의 이런 입장은 GM이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166억달러를 받기 위해 정부가 이들의 구조조정 계획을 평가하는 시한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GM과 크라이슬러는 추가 요청한 자금을 받기 위해 이때까지 채권단 및 전미자동차노조(UAW)와 구조조정 동참 협상에 진전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른바 '자동차 차르'로 불리는 태스크포스의 스티븐 래트너 특별보좌관은 지난 20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GM과 크라이슬러가 미래 상황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며 그들이 요구한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노조 및 채권단과의 협상에 시한을 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