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삼성전자, 퀄컴·인텔 등 A4WP 소집..무선충전·IoT 논의
퀄컴·인텔·와이트리시티 등 삼성과 서울서 5일간 미팅
2014-07-21 17:32:31 2014-07-21 17:37:07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퀄컴, 인텔, 와이트리시티 등 차세대 무선충전 분야 기업들을 서울로 불러들인다.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무선충전연합 'A4WP'의 정례 미팅을 위해서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미팅은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한 향후 사업 구도가 주요 안건을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A4WP는 21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이사회 기업들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 미팅을 개최하고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자기공명방식 무선충전시스템 '리젠스'(Rezence)의 활용 범위 확장과 사물인터넷 등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A4WP는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밀피타스에서 열린 정기 미팅 이후 4번째 '플러그페스트'를 개최해 리젠스 무선충전 적용 범위를 큰 폭으로 확대한 바 있다. 플러그페스트는 기기 간 호환성을 테스트하는 행사로, A4WP가 표방하는 리젠스 무선충전의 표준화를 위해 꼭 거쳐야 하는 필수단계다.
 
A4WP 관계자는 "올해 A4WP가 네 번째로 개최한 플러그페스트는 자기공명무선충전 파트너 및 채택 업체들의 많은 개발자들이 모여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여러 제품들 간의 상호 운영성을 테스트했고 매우 성공적인 초석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팅의 주요 안건으로 사물인터넷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퀄컴 등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홈과 자동차 무선충전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와이트리시티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A4WP 멤버 중 하나인 로지텍의 수석부사장 마셀 스토크(Marcel Stolk)는 "로지텍은 충전가능 가전제품들의 전력대역을 컴퓨터, 휴대폰, 그리고 게임 및 음악기기들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무선충전을 필요로 하는 기기들을 선호하면서 확장성과 융통성을 포함한 광대역 무선충전 기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밀 그라스키(Kamil Grajski) A4WP 의장도 "A4WP의 무선충전기술은 단순히 휴대전화와 태블릿을 충전하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충전 전압과 충전거치의 융통성은 단순히 이 분야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것 이상의 무선충전 영역을 확장했다"며 "A4WP 회원들은 리젠스를 새로운 제품군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월 와이트리시티가 A4WP 이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한 이후 기술 개발에 힘을 받았다. 무선 전력 전송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와이트리시티는 1미터 이상 거리에서도 무선 전력 전송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전기자동차(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V) 부문에서 도요타 등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기(009150) 역시 해당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기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 박사 출신의 김희욱 상무를 영입해 CDS 사업부 내 무선충전개발 담당을 맡겼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굴지의 시스템반도체 기업을 거친 응용 엔지니어링 전문가로 알려졌다.
 
◇A4WP의 리젠스 무선충전 컨셉 이미지.(사진=A4WP)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