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인도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년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인도통계청은 6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8.28%와 사전 전망치 7.95%를 모두 하회한 것으로 지난 2012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세부적으로는 식품 물가가 전년 동기대비 7.9% 상승했고 화석 연료와 에너지 가격은 4.58% 올랐다.
같은날 상무부가 공개한 도매물가지수(WPI) 역시 5.43% 상승으로 전달의 6.01%와 사전 전망치 5.80%를 모두 밑돌았다.
이에 따라 인도중앙은행(RBI)이 정책의 중심을 물가 통제에서 경기 부양으로 옮겨갈 수 있는 환경이 점차 조성되고 있다.
지난 10일 라구람 라잔 RBI 총재는 "2015년 1월을 전후로 인도의 물가가 8% 이하의 균형잡힌 수준까지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루파 레게닛슈어 바로다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두 개의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며 "RBI는 물가 압력 완화의 추세적인 흐름을 확인한 뒤 통화 정책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몬순이 이어지는 9월까지는 물가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중에는 금리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RBI는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8%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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