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앙은행, 기준금리 8% 동결..예상 부합
"물가 잡히면 금리 인하 나설 수도"
2014-06-03 16:26:26 2014-06-03 16:30:5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인도중앙은행(RBI)이 두 달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3일(현지시간) RBI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8%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라구람 라잔 RBI 총재는 성명을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물가가 통제 가능한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더 이상의 긴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내년 1월 8%로 내리고 2016년 1월에는 6%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세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난다면 정책 완화 여지도 커진다"고 언급했다.
 
현재 인도의 물가상승률은 4월 기준 8.59%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다.
 
작년 9월 취임한 라잔 총재는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7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라잔 총재는 "엘리뇨와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인플레이션의 위협이 남아있지만 안정적인 식품 공급과 재정 건전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의 노력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대체로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날 바르마 노무라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RBI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정부는 장기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열대성 폭우인 몬순의 영향으로 물가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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