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美 메모리 증산..삼성·SK하이닉스 점유율 50% 붕괴
2014-07-01 12:26:08 2014-07-01 12:30:37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온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일본의 도시바, 미국의 마이크론의 공세로 점유율이 50% 밑으로 하락했다.
 
1일 시장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억8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 점유율 1위(37.4%), 도시바가 31.9%(17억780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플래시 메모리 종주국인 일본 도시바는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전분기 7.2%포인트에서 5.5%포인트로 줄였다. 이어 마이크론이 20.1%(11억2100만 달러)로 3위, SK하이닉스가 10.6%(5억9200만 달러)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48.0%에 그쳐 2년여만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2012년 2분기 54.3%까지 치솟은 뒤 줄곧 50%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도시바와 샌디스크 콤비의 협력 투자, 마이크론과 엘피다 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한국 메모리 기업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도시바는 초고속, 대용량 메모리카드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3차원 V낸드 사업 진출과 우리 돈으로 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낸드 라인보다 V낸드 양산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연간 생산량 역시 전체 낸드 매출에서 V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세계 낸드 시장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전년보다 24.2% 늘어나는 등 D램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도시바와 마이크론의 신규 라인에서 생산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에서 양산이 본격화되는 등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론 본사 이미지.(사진=마이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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