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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덕분에 딸과 학교 가요"
삼성, 시각장애인 6명에게 안내견 무상 기증
2014-06-19 09:49:09 2014-06-19 10:12:41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시각장애인 6명에게 안내견을 무상 기증했다.
 
삼성화재는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에버랜드에 위치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 파트너로 선정된 시각장애인들과 가족, 자원봉사자, 안내견 훈련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  
 
기증식은 시각장애인에게 전달되는 안내견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소개영상 상영, 1년 동안 예비 안내견을 맡아 길러준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장 전달, 안내견 기증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안내견을 기증받는 6명 중 하광민(27·여)씨는 두 딸과 남편을 둔 주부로, 남편 역시 시각장애인이다.
 
◇하광민 씨가 딸 보영양과 안내견 햇님이와 함께 하교길을 함께 하고 있다.(사진=삼성에버랜드)
 
하씨는 올해 초등학생이 된 첫째 딸 보영 양의 등·하교길에 다른 엄마들처럼 함께 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안내견을 신청했다. 하씨는 소안구증의 선천적 시각장애인으로, 과거에는 혼자 외출조차 힘들었지만, 안내견 햇님이를 기증받아 한결 편해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하씨는 "평소 가족의 도움을 받아 외출하곤 했는데 햇님이 덕분에 마음껏 다닐 수 있어 행복하다"며 "딸 아이가 커가면서 다른 엄마들처럼 못해 주는 게 마음 아팠는데 조금은 그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하씨 외에도 목사 박영배(46·남), 대학생 김새미(23·여), 직장인 박태수(37·남), 교사 준비생 허경호(35·남), 대학원 진학 예정 서주영(24·남)씨 등이 안내견을 기증받았다.
 
한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지난 1993년 문을 연 후 삼성화재(000810)가 삼성에버랜드에 위탁해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69마리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해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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