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시트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엄격한 자금 지원 조건 때문에 세계 경제 위기하의 개발도상국들이 IMF 자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며 지원 조건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아피시트 총리는 15일 발행된 영국의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FT)와 인터뷰를 통해 내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IMF 개혁을 논의할 때 기금 확대뿐 아니라 자금 지원 방안에 대한 개혁도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의장 자격으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피시트 총리는 "개발도상국 경제의 지속적인 개발과 사회안전망이 보장될 수 있도록 IMF는 자금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MF는 그 역할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IMF의 엄격한 자금 지원 조건 때문에 상당수 국가의 경제 개발 계획이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경제 침체로 빈곤층이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수출이 20~30% 줄면 실업률은 급증하지만 우리는 서방 선진국과 같은 사회안전망이나 복지 프로그램이 없다"고 말했다.
아피시트 총리는 1997년 태국발(發)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교훈 가운데 한가지는 IMF의 엄격한 자금 지원 조건 탓에 여러 국가가 '불필요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IMF의 자금 지원과 이율에 관한 조건이 필요하지만, 너무 과도하다"며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은 분명히 이 같은 엄격한 조건에 승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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