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중국 에너지 산업의 신규 추세가 아시아 태평양의 에너지 수급을 바꿀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공회의소 회관 의원회의실에서 삼성선물·대한상공회의소·블룸버그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경제 외환 원자재 시황 및 하반기 전망' 세미나에서 2세션 강연자로 참여한 조셉 자코벨리 블룸버그 선임 이코노미스트와 그레이스 리 이코노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에너지 산업의 신규 추세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자코벨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아시아 에너지 산업의 메가트렌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최근 중국 내에서 환경 오염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중국 정부도 강력한 정책들을 시행하면서 저렴한 석탄을 사용하던 중국이 공격적으로 천연가스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30년 장기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그 예로 꼽았다.
지난 21일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는 2018년부터 30년 동안 중국에 연간 38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이와 함께 리 연구원은 중국이 천연가스 개발의 일환으로 셰일가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특히 외부에 의존하는 것보다 자국 내의 자원을 활용하기를 좋아하는 중국인의 특성이 셰일 가스 개발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는 이유라고 리 연구원은 덧붙였다.
중국은 2015년까지 연간 65억입방미터를 생산해 연간 에너지 수요의 약 3%를 셰일 가스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셰일가스의 매장량이 세계 최대에 이르고 천연가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개발이 이뤄지면 향후 아시아 에너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자코벨리와 리 연구원은 중국의 에너지 산업 전환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과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셰일가스 개발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기술이 미국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하고 전문성도 떨어진다.
아울러 국영 에너지 회사들이 에너지 산업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의 상황 역시 개발 속도를 느리게 하는 요인이다.
아울러 변화를 거부하는 중국 기업의 '마인드셋' 역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코벨리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현재의 저렴한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바꾸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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