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국인 동반 매수..2010선 탈환(마감)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이틀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2010선을 탈환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43포인트(0.97%) 오른 2017.06으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코스피도 2000선 위에서 상승 출발했다. 전날 2000선이 붕괴된 충격을 딛고 지수는 줄곧 상승권에서 움직였다. 한동안 발목을 잡았던 투신권 매물이 줄어든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지수 하락 과정에서 투신권의 펀드 환매 압력은 어느 정도 완화된 상태"라며 "여기에 저가 매력을 보고 들어온 연기금과 금융투자쪽 물량까지 더해져 수급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662억원을 사들이며 10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1168억원을 순매수하며 12거래일째 '사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 홀로 174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43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216억원 순매수를 포함해 1654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14%), 종이·목재(2.03%), 섬유·의복(2.02%), 전기·전자(1.65%) 등이 상승했다. 통신업종은 1.1% 가량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NAVER(035420)가 간밤 미국 증시에서 페이스북이 3%대 상승한 가운데 3% 가까이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하락분에 따른 반발 매수로 1.85% 상승했다. LG그룹주가 전략 스마트폰 'G3'의 글로벌 공개와 함께 일제히 상승했다. LG이노텍(011070)이 5% 가까이 올랐고, LG전자(066570)와 LG(003550)도 2%대 강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99포인트(0.36%) 오른 549.96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8억원, 77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003억원을 순매도했다.

 

잇따른 화재 사고로 안전 관련주, 소방설비 관련주가 급등했다. 파라텍(033540)과 한창(005110)이 상한가까지 뛰었고 리노스(039980)는 8% 넘게 상승했다. 카카오 합병 소식이 알려진 후 다음(035720)은 2거래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뛰었다. 반면 애강리메텍(022220)은 투자경고종목 지정 예고 소식에 3.63%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0원(0.18%) 하락한 1021.40원에 마감됐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은 5% 정도 남아있다고 본다"며 "관심 업종으로는 금융, IT, 자동차 쪽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