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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LG전자, G3로 '글로벌 톱3' 굳힌다
2014-05-28 15:06:00 2014-05-28 15:10:2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3'를 공개했다.
 
G3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3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든든한 내수를 기반으로 중저가 시장에서 날개를 펴고 있는 중국 기업들을 프리미엄 전략으로 누르겠다는 의도다.
 
LG전자(066570)는 28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G3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세계 170여 통신사가 G3 판매에 돌입한다. 달라진 위상이다.  
 
G3는 초고화질 5.5인치 쿼드HD IPS디스플레이, 초고속 자동초점 기능인 레이저 오토 포커스 탑재 카메라, 메탈릭 스킨 후면 커버, 인체공학적 곡률을 적용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LG전자는 G3의 판매 목표를 1000만대 이상으로 잡고, 글로벌 3위 달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음은 박종석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사장), 조성하 MC사업본부 한국영업담당 부사장, 김종훈 MC사업부 전무와의 일문일답이다.
 
◇(사진=뉴스토마토)
 
-올 초 글로벌 3위 목표를 밝혔는데 지금도 유효하나.
 
▲박종석 사장: 의미있는 글로벌 톱3를 위해서는 브랜드 밸류와 전체 매출액 등 두루 고려해야 한다. 1분기 실적을 보니까 이를 달성한 것 같다. 이 기조는 이어갈 것이다. 1분기는 제품 라인업을 봐도 힘든 시기였다. 지난해 G2 출시했는데 1분기에 뒷심을 발휘했고, L시리즈는 지난해 2월 출시했고 L3가 출시됐다. 국내 시장은 (이통사) 영업정지 여파로 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2분기부터는 전체 분위기가 1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다. 한국시장이 활성화되고 L시리즈 등 보급형 모델들이 글로벌 출시되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
  
-제품적으로 보면 정교한 디자인 위해 포기한 게 보인다. 방수·방진 등.
 
▲김종훈 전무: LG 스마트폰 제품 철학은 명확하다. 일반 소비자가 사용빈도 높은 걸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몇몇 고객들이 사용하는 제한된 특화 기능은 별도 모델로 대응하는 게 LG의 전략이다. 그렇게 안하면 특별한 경우에 사용하는 기능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소 사용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실제 메탈이 아니라 메탈 소재를 사용했는데.
 
▲김종훈 전무: 메탈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은 소재를 메탈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고급스럽게 느껴지느냐. 스마트폰은 휴대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휴대성이 얼마나 있느냐, 그립감이 얼마나 좋냐 등이 근본 가치다. 메탈릭 스킨을 적용해서 메탈의 느낌을 주면서 무게·두께·그립모양 등에 집중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사람에게 레이저를 쏘는 것인데 유해성은 없나.
 
▲김종훈 전무: 레이저에는 여러 등급이 있다. G3에 적용된 건 레이저클래스1에 해당한다. 눈에 쏘여도 해가 없다.
  
-LG 스마트폰이 작은 충격에도 파손되는 경향이 있다.
 
▲김종훈 전무: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 파손이 가장 큰 불편함으로 꼽힌다. 기존에 전면 윈도우 커버 외에 뒤에 배터리 커버를 탈착하고 거기에 끼워넣으면 그립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면 모퉁이를 보호할 수 있다.
 
-가격대가 90만원에 육박하는데 가격 경쟁력이 있나.
 
▲조성하 부사장: 가격은 89만9800원이다. 이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염두해 둔 보조금의 안정적인 운영을 감안한 결과다. 글로벌 가격에 맞춰서 한국도 정했다. 이미 출시한 G2·G프로2도 그 기준에 맞춰서 가격을 하향 조정했고, 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됐는데 플래그십 전략은.
 
▲박종석 사장: 프리미엄 시장이 둔화된다고 하지만 무궁무진하다. 프리미엄이고 보급형이고 세그먼트를 가리지 않고 남과 차별화된 가치를 고객한테 제공할 수 있으면 소비자들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시장 자체에 대한 이슈보다 어떻게 하면 여기서 차별화된 가치를 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겠다.
  
-판매 목표치는.
 
▲박종석 사장: 1000만대 이상 목표로 진행하겠다.
  
-두 달 앞서서 출시했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박종석 사장: 개발이 잘 되면 빨리 출시되기도 하고 어려운 기술 때문에 연구원들이 고생하면 연기되기도 한다. G3는 기획부터 개발까지 원만하게 진행됐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QHD를 감당할 수 있나.
 
▲김종훈 전무: QHD를 적용하면서 고민한 부문은 AP보다 배터리 소모였다. 경쟁사들이 QHD 적용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QHD 자체 기술도 있으나, 배터리 문제도 있다. QHD 적용하면서도 G2 이상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확보했다. AP 성능 대응이 안 돼서 QHD가 제 기능을 못할 우려는 없다.
  
-180여개 통신사와 계약됐다는데 2분기 공급되나.
 
▲박종석 사장: LG전자 제품에 대한 통신사들의 관심도가 G2보다 좋아졌다. 2분기 또는 3분기 초까지는 공급이 될 것 같다.
  
-화면 커지면서 뷰와 프로2와 비슷해졌는데 차별화는 제품군 전략은.
 
▲김종훈 전무: G2, G프로2 등의 화면 사이즈가 커지고 있다. 2년 전에는 소비자들이 5인치를 선호했으나 최근에는 5.5인치까지 커졌다. G시리즈와 G프로 시리즈를 화면 크기로 구분하는 전략은 아니다. G시리즈가 프리미엄 플래그십으로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G프로는 G시리즈 대비 성능에서 프로패셔널한 가치를 제공한다.
 
-수익성 유지 방법은. 올해 어떻게 수익 전망하는지.
 
▲박종석 사장: 전체 스마트폰 시장 평균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시장이 포화되고 경쟁은 격화되니 당연한 수순이다. LG전자는 50년간 전자사업을 해오면서 이런 일을 수없이 겪었다. 제품이 가격으로만 승부해서는 안 된다. 꾸준한 가치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하다 보면 수익성은 자연히 확보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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