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주총 시즌 돌입…화두는 밸류업·투명경영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카드 꺼내…상법개정 취지 반영 행보 가속
주총 넷째 주 집중…롯데쇼핑·신세계·이마트·현대백화점 안건 공시
2026-03-05 16:11:49 2026-03-05 16:28:00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이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막을 올리면서 유통 대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핵심 의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국회를 통과한 3차 상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이 정관 변경과 함께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올해는 유통업계 주총에서는 3차 상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정관 일부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롯데쇼핑을 시작으로 신세계와 롯데지주 24일,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이 26일 주총을 개최합니다. 현재까지 공시를 종합하면 이달 넷째 주에 주요 유통 기업들의 주총 일정이 집중돼 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상법 개정에 대응한 정관 변경 안건이 대거 상정될 전망입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의결권 3% 제한, 자사주 취득 후 1년 내 소각 의무 등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내용이 핵심이죠.
 
롯데쇼핑은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위한 정관 변경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했습니다.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와 최대주주 의결권 3% 룰 강화 등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하고 전자 주주총회 도입, 자기주식 보유·처분 절차 신설도 추진합니다.
 
앞서 롯데쇼핑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통해 매출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6500억원의 실적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백화점 부문은 프리미엄 고객층을 겨냥한 8대 핵심 점포 리뉴얼과 미래형 복합쇼핑몰 개발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강도 높은 체질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실적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로 장기 불황의 고리를 끊고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3조3394억원, 영업이익은 27.7% 증가한 5042억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특히 4분기 매출액은 9525억원, 영업이익은 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25.7% 증가했습니다.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거점 점포의 매출 증가와 고마진 패션 상품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22.0% 증가한 2204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신세계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분기 배당 절차 개선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안을 의결합니다.
 
이마트는 최소 배당성향을 25%로 상향하는 계획에 따라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기존 2000원에서 500원 늘린 2500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을 주총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와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등도 함께 의결할 방침입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를 비롯해 감사위원 분리 선출 대상 확대, 전자 주주총회 도입, 자기주식 소각 승인 안건 등을 다룹니다. 현대백화점의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오는 31일 주총을 열고 상법 개정 내용을 반영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은 3차 상법 개정안에 맞춰 유통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조치를 추진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기반으로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공식화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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