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한국을 방문한 호베르투 아제베두(사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세계 무역 전망이 밝다고 평가하며 다자무역체계에서 한국이 중심 국가로써의 역할을 해 주기를 주문했다.
◇강연 중인 아제베두 총장(사진=뉴스토마토)
아제베두 총장은 방한 둘째 날인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IGE)의 초청 강연에서 '세계무역환경 변화와 WTO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제베두 총장은 "WTO는 올해 세계 교역규모는 4.7% 성장하고, 2015년에는 5.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경제가 세계금융위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아제베두 총장은 지난해 12월 인도 발리에서 WTO 주요국들이 합의한 '발리패키지'의 성공이 세계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리패키지는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또한 여기서 나온 협정들을 이행함으로써 1조달러에 달하는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리패키지의 이같은 결과들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 큰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제베두 총장은 무역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비스', '농업', '공산품' 등 3가지 분야의 교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제베두 총장은 "이 3가지 이슈는 그동안 진지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해 협상의 교착이 오래 지속됐다"며 "이 3가지 이슈가 해결된다면 다른 분야들의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3가지 이슈 중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하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우선 순위를 가리기 힘든 사항이지만 궂이 한가지만 꼽아야 한다면 많은 국가들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농산물"이라고 답했다.
다만 한국의 쌀 관세화 유예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답은 피했다.
아제베두 총장은 "WTO 회원국들이 한국이 쌀 문제를 민감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이 WTO 회원국들에게 상황을 잘 설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다만 "WTO 국가들 중 어떤 분야에서도 예민한 문제가 없는 국가는 없다'며 "이렇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WTO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베제두 총장은 다자무역체제에서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 WTO의 주요 국가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도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교역을 통한 많은 혜택을 얻은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아제베두 총장은 "70년대 교역규모가 5억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이 지금은 1조달러까지 성장했다"며 "한국이 다른 나라들에게 어떻게 이런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는지 모델을 제시해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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