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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계, 해외진출 박차.."한국은 좁아"
2014-04-25 15:15:29 2014-04-25 15:42:58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해외진출에 팔을 걷고 나섰다. 한정된 시장 규모에 한계를 느끼고 매출 증가와 성장성 확보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사업자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포털업체 네이버다.
 
25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NAVER(035420)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전세계 가입자 4억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라인이 적극적으로 글로벌사업을 모색하게 된 것은 내수시장에서 득세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직접 경쟁하는 대신 일본과 동아시아, 라틴계 국가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성과는 매우 성공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인데 증권가와 리서치기관에서 보는 라인의 사업가치는 무려 15조~20조원 수준. 지난해 분할 전 네이버 전체 시가총액을 능가하는 수치다.
 
◇ 라인 (사진제공=네이버)
 
다음(035720) 또한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겠다는 기존 사업전략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꾸미기 프로그램 버즈런처의 2000만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과감한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을 보급하기 위해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침체를 껶었던 SK컴즈(066270)도 최근 사업구조 개편작업을 마치고 사진 기반 SNS인 싸이메라를 수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싸이메라는 원래 사진을 보정하고 꾸미는 어플로, SK컴즈는 조만간 지인끼리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서비스 확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다운로드 8000만을 돌파하는 등 기세가 대단하다.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도 나라 밖으로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위자드웍스의 유틸리티앱 솜노트가 일본 대형 통신사 KDDI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스마트패스'에 입점한 것을 들 수 있다.
 
스마트패스는 전세계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900개 유료 어플만을 선정, 소개하는 폐쇄형 오픈마켓이다. 해당 어플은 스마트패스 상품에 가입한 800만명 유료 가입자가 내는 이용료를 사용량에 따라 분배받는다.
 
◇ 솜노트 (사진제공=위자드웍스)
 
최근 엔씨소프트(036570)로부터 투자를 받은 모바일 웹툰 플랫폼 레진엔터테인먼트 또한 글로벌시장에 관심에 많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와 게임을 제작하는 이른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전개하는 한편 보유하고 있는 웹툰을 일본 등 세계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인터넷업계에서 해외진출 사례가 빈번한 것은 내수시장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면 성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아울러 모바일 오픈마켓 등장을 필두로 IT플랫폼 표준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해외진출이 과거보다 훨씬 쉬워졌다는 점도 한몫했다.
 
최근 들어 인터넷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각종 육성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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