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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LS산전 "日 태양광 사업, 시스템 강화로 수익 확보"
2014-03-04 19:07:44 2014-03-04 19:11:55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S산전이 일본 태양광 시장에서 시스템 사업을 강화한다. 모듈 위주의 단품 판매로는 더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모듈과 전력 인프라를 한 데 묶은 패키지 제품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전종세 LS산전 일본 법인장(사진)과의 일문일답. 인터뷰는 지난달 28일 PV EXPO 2014가 열린 일본 도쿄 국제전시장에서 이뤄졌다.
 
-일본 시장 동향은.
 
▲모듈이나 단품 위주가 아닌 시스템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모듈보다 시스템 등 설치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현지 일본 업체들은 이제 모듈 가격을 대략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가정용 태양광발전보다 메가솔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대규모 발전소를 통해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전력회사가 산업용과 메가솔라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구입하는 가격이 W(와트)당 37.8엔이었다.
 
-시스템 사업은 어떤 점에서 수익 창출을 도모할 수 있나.
 
▲전력을 사고 팔 때 쓰는 변압기를 비롯해 인버터 등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시스템 분야는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다. 메가솔라 프로젝트 기준으로 모듈 가격이 전체 발전소 건설에서 차지하는 비용이 40%인데, 시스템 역시 이와 동일한 수준이다. 특히 시스템 분야는 경쟁사가 거의 없을 뿐더러 국내 태양광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다.
 
-시스템 분야를 노리는 일본 국내외 기업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텐데.
 
▲그렇다. 전통 강자인 교세라와 미츠비시, 파나소닉 등이 버티고 있고, 최근에는 신생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전기사업에 기반을 둔 시스템 업체들이 살아남을 것으로 본다. 모듈 판매로서는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시스템 사업을 하지 않는 중국 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LS산전의 일본 시장 공략 전략은.
 
▲일본에서는 20년 이상 품질을 보증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메가솔라는 건설 시 사업자가 20% 가량을 부담하고, 나머지 80%는 은행에서 대출한다. 은행이 투자금을 빌려줄 때 가장 먼저 따지는 게 신뢰성이다.
 
발전사업을 25년동안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와 그 기간 유지보수가 유지되느냐를 꼼꼼히 따진다. 그래서 중국 업체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우리 제품을 선호하는 현지 기업들이 많다. LS산전은 일본에서 20년 이상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현지 기업들의 신뢰도가 크다는 게 큰 장점이다.
 
-엔저 현상 영향은.
 
▲모듈 뿐만 아니라 인버터, 변압기 등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묶어 가격을 책정해 충분히 상쇄된다. 모듈 가격이 낮더라도 시스템 사업에서 비교적 높은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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