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그룹이 오는 3월자로 정년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전면 도입키로 결정했다. 오는 2016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정년이 60세로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이 선제적으로 정년 연장에 나섰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토마토)
삼성그룹 관계자는 2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대신 임금을 단계적으로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다른 계열사들 역시 구체적인 조건과 시기는 다르지만 올해 3월자 시행으로 소급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이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를 앞서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다른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피크제란 특정 연령부터 통상임금을 삭감,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총액이 늘지 않게 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고용상 연령 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016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정년은 60세로 늘어난다. 정부는 정년 연장에 맞춰 임크피크제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관련 지원금을 확대키로 한 바 있다.
정년연장을 선택한 경우 특정 연령부터 임금이 삭감된다. 이를 통해 고용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법원의 통상임금 확대 판결에 따라 비연봉제 직원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연봉제 직원의 경우 성과급 중 전환금을 포함시키는 동시에 주말 수당도 인상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에 따라 올해 임금 기본급은 1.9% 인상키로 했다.
다만 다른 삼성 계열사의 경우 삼성전자와 정년제도에 차이가 있거나 임금피크제를 앞서 도입한 기업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건과 시행 방안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다른 계열사들도 잇달아 노사 합의를 거쳐 시행안 및 임금 인상률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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