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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5리포트)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시작되나
2013-12-21 10:00:00 2013-12-21 10:00:0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주 투자자들은 테이퍼링 시행에 따른 여파를 전망하는 가운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를 다룬 리포트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2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16일~20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하이투자증권의 '인터파크(035080), 투어 및 티켓계의 라인(LINE)'이라는 리포트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파크투어는 B2C 온라인 항공권 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온라인, 모바일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여행의 플랫폼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또한 ENT부문은 국내 공연티켓 시장 점유율 70%로 1위이며 캐시 카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사의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1만4916원으로 투어, ENT 부문의 성장성과 더불어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가치에 대한 동사 대체재 역할이 부각되면서 향후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위와 3위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를 다룬 리포트가 나란히 차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영업양수하여 향후 캐시카우와 성장성을 확보했다"며 "이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사업구조 개편이 일어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말 정기인사 등을 통해 이와 같은 사업구조 개편 토대를 확고히 했기 때문에 그 다음 수순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삼성생명(032830)이 제조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카드(029780) 지분을 매입한 것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의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은 삼성에버랜드가 지주회사가 되어 실질적인 지분율로 삼성전자(005930) 등 삼성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며 결국에는 자녀들끼리 계열분리를 정착화하는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3세 경영의 신뢰성이 뒷받침돼야 하므로 신수종 사업 중 삼성SDI(006400) 성장성에 주목해야 하며 현재 3세들이 실질적인 대표 이사로 있는 삼성전자(005930), 호텔신라(008770), 삼성물산(000830), 제일모직(001300), 제일기획(030000)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가치를 상승시켜야 하기 때문에 KCC(002380), 삼성카드(029780)에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삼성물산(000830)삼성생명(032830)이 다른 계열사로부터 삼성엔지니어링(028050)삼성카드(029780) 지분을 매입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삼성그룹 내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되고 산업군별 지배구조가 개편될 것이며 일감 몰아주기 규제 해소를 위한 지배구조 변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풍부한 지분가치를 활용해 삼성그룹 내 삼성엔지니어링과 같이 사업적 연관관계가 높은 기업을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금융계열사에 대해서는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통해 현재의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위는 주간기준 5.98% 하락한 CJ CGV(079160)를 분석한 리포트였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CJ CGV의 주가 하락은 극장관객이 역성장하면서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면서 "다만 이는 일시적인 실적 둔화이며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 기대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중국에서 손실이 축소되고 베트남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전체 연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 극장 관객 역성장 우려가 해소된다면 주가는 그 때부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6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5위는 미국의 테이퍼링 시행에 따른 영향을 다룬 리포트가 차지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내년 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현행 85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줄이기로 했다"며 "당장 연준의 QE 테이퍼링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이나 내녀 중반 연준이 현 수준보다 자산 매입을 절반 이상 줄일 경우 금융, 실물 경제에 다소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과거 1994년, 2004년 두 차례의 통화 정책 정상화 당시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우리 경제 역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과 원엔 환율 하락 등이 리스크지만 IT, 자동차의 수출 호조와 풍부한 외환보유액 등 신흥국 내 한국의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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