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스몰캡팀은 내년 유망주로 빠른 실적개선이 가능한 개별종목을 꼽았다.
산업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면서 수혜를 받는 종목,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수 있는 종목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적성장 '중소형주' vs. 펀더멘털 개선 '대형주'
내년에는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며 이머징 마켓과 중소형주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우세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는 실적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외국인은 국내 중소형주에 대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잠시 주춤한 기관도 수익률 차별화를 위해 중소형주 투자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유동성 확대로 실물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이 위험자산의 선호도를 상승시켜 중소형주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조금 더 우위에 있다는 시각이다.
손 팀장은 "올해 중소형주는 지난해의 기저효과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빠른 속도로 이어진 상황"이라며 "실적 성장은 소형주가 우월하지만 개선 속도 측면에서는 대형주가 앞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클라우드·보안·환경규제 관련주 뜬다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규모(자료=우리투자증권)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며 실적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연평균 48% 성장하고 있고 정부도 클라우드 시장 정책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콘텐츠 기반의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더존비즈온은 최근 고유 데이터의 외부 보관과 종속성 문제를 해결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제품을 출시해 고객에게 지원하는 등 공격적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액은 올해 연간 1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에는 클라우드 ERP 제품 판매 증가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증가로 180억원의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택스리펀드(Tax Refund) 시장이 각광을 받으며 케이티스도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케이티스는 은련카드와의 사업제휴를 통해 중국인 회원 유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오는 2015년에는 신사업의 실적이 본격화되며 전년대비 1000% 넘게 증가한 62억원의 엉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유일의 수계박리액 제조업체 엘티씨도 주목받고 있다. 수계박리액은 기존 유기계에 비해 환경 친화적이며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세하다. 특히 글로벌 패널업체들이 친환경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 연구원은 "최근 환경규제로 내년 말부터는 유기계 박리액이 사용 금지됨에 따라 글로벌 패널 업체들도 수계박리액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NVR(Network Video Recorde) 시장이 성장하면서 ITX시큐리티도 주목받고 있다. NVR은 IP Camera 영상을 인터넷회선(LAN)으로 전송하여 저장하는 장치다. 국내IP영상장치 시장은 연평균 43%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TX시큐리티는 올해부터 국내 최대 보안회사에 NVR 공급을시작하면서 국내 매출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유명 보안회사에도 NVR, IP Camera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비중이 올해 43%에서 내년 58%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감한 설비투자..실적 가시화 종목 '주목'
2001년 세계 시장 점유율은 6%에 불과했던 국도화학은 지속적으로 설비증설에 투자해왔다. 올해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14% 수준으로 시장점유율 2배(14%) 이상을 끌어올렸다.

에폭시 수지(Epoxy Resin) 전문 생산 업체 국도화학은 생산능력 50만MT(중국 10만톤 증설 포함)로 글로벌 3위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중국 생산법인은 10만톤 증설을 통해 내년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옥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우 캐미칼(Dow Chemical)이 아시아 지역 설비 폐쇄를 진행중이기 때문에 국도화학의 생산능력은 세계 2위 수준에 근접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이온켐텍 역시 대규모 증설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인조대리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상반기 대규모 인조대리석 라인을 87% 이상 증설했다. 내년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설비투자를 추가로 집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노후 설비로 인한 생산 수율 저하 개선을 위해 설비 교체를 단행했다. 대리석 공장 가동률의 경우 2010년 58%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97%까지 도달하면서, 증설에 대한 본격적인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라이온켐텍은 선진국 중심의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해외 판로를 지속적으로 개척하면서 수익성 높은 제품의 수출비중 확대로 성장 동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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