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대기오염과의 전쟁.."신차 번호판 발급 어려워"
입력 : 2013-11-06 14:44:03 수정 : 2013-11-06 14:47:44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베이징시가 대기오염 방지책으로 차량 구매 제한 조치를 강화한다.
 
(사진=로이터통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시는 내년부터 신규 차량의 번호판 발급수를 현재의 2만4000개에서 15만개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017년에는 일반 휘발유·디젤 차량에 발급하는 신규 번호판을 9만대로 제한하고, 천연가스 차량의 비중은 오히려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시내 차량이 540만대에 달하는 등 베이징 내 자동차수는 급증하고 있다. 이에 베이징시는 지난 2011년부터 번호판 추첨제를 시행해 번호판이 없는 사람들의 차량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신차 구매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곳은 베이징시 뿐만이 아니다. 현재 베이징 외에도 상하이, 광저우, 구이양 지역에서도 자동차 등록 건수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차량 구매를 제한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대기오염이다. 중국은 극심한 대기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중국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 전국 평균 스모그 발생일수는 지난 1961년 이후 최다인 4.7일이다. 특히, 베이징 시내 가시거리는 심한 곳은 백미터에 불과하다.
 
심지어 중국 장쑤성에서는 최근 9살 여아가 초미세먼지로 페암에 걸린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베이징시는 오는 2017년까지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존 대비 25% 낮추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정부의 차량 제한 조치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경쟁이 치열한 중국 자동차 시장이 구매 제한 조치로 크게 위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 7월 "향후 자동차 판매를 규제하는 도시는 더 확대될 수도 있다"며 "이에 이미 제네럴모터스, 폭스바겐 등의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 내 덜 붐비는 소도시를 공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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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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