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QE, 인플레이션 '기대'보다 디플레이션 '우려'
2013-11-05 14:44:35 2013-11-05 14:48:22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당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악성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 여겼었다. 
 
(사진=로이터통신)
하지만 최근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시행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칼라 마르쿠센 소시에떼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비생산적인 투자는 궁극적으로 디플레이션을 유발한다"며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에 의한 것이 아닌 인위적인 유동성에 의해 자산 가격이 증가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유지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론적으로는 자금이 투입되면 물가가 오르게 마련이지만, 자산이 결국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각되거나 투입 자금이 회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 현상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예상치 못한 결과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을 가속화시킨다는 점이다. 
 
마르쿠센 이코노미스트는 "초기에 양적완화는 소비자들의 상품 수요를 증가시켰지만, 오늘날 중국에는 그림자 금융뿐 아니라 과잉설비와 낮은 자본이익률이라는 문제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과잉설비로 인해 중국은 이미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문을 닫는 기업들도 생겨나는 추세"라며 "중국이 당분간 글로벌 경제에 디플레이션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 역시 유동성을 확대하는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주 발표된 10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0.7%를 기록해 사전 전망치인 1.1%를 하회했다. 2009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리프 에스케센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이 시행하는 양적완화 정책은 자체적으로 디플레이션을 피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적완화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국채수익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며 "또 어느 정도까지는 대출을 활성화시키고 위험 자산 수요를 늘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