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시장의 양대 산맥인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수익성 격차가 디지털케이블TV 본격 상용화를 계기로 좁혀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위성방송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월평균매출액(ARPU) 차이가 2006년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케이블TV는 위성방송이 등장한 이후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저가정책을 통해 가입자를 확보하는 바람에 2000년대 초중반에 ARPU가 4천원대에 머물면서 위성방송과의 매출 격차가 심화됐다.
그러나 2005년 2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이 업계 최초로 양천지역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MSO 씨앤앰 등이 이듬해부터 상용화 대열에 합류하면서 수익성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디지털케이블TV는 아날로그 케이블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신료가 비싼 데다 주문형비디오(VOD) 등과 같은 각종 부가 서비스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확보를 위한 케이블TV 업계의 마케팅이 본격화된 2006년 SO의 ARPU는 2001년 이후 지속됐던 4천원대에서 5천원대로 올라섰으며 지난해에는 6천원대로 더 높아졌다.
실제로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출범 첫해인 2002년 S0의 ARPU는 4천804원, 위성방송은 5천673원이었다.
이후 2003년 4천803원(SO)과 7천993원(위성방송), 2004년 4천324원(SO)과 8천875원(위성방송), 2005년 4천540원(SO)과 1만725원(위성방송)으로 격차가 점차 벌어졌다.
그러던 것이 2006년 5천108원(SO)과 1만1천706원(위성방송), 2007년 5천836원(SO)과 1만1천원(위성방송)으로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2-3년 사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급증한 덕분이다. 2006년 25만명에 그쳤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2007년 85만명으로, 작년 195만명 안팎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가입자 확보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SO에 불리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아파트 단체 수신계약 실태조사를 계기로 저가 아파트 단체 수신 계약 가입자가 일부 감소한다면 케이블TV와 위성방송과의 수익성 격차는 더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증가할수록 SO의 유료방송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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