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주말을 맞이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주례 연설을 했다.
엄밀히 말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유튜브만을 위해 연설을 한 게 아니라 주례 라디오 연설을 동영상으로도 찍어 `유튜브'와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중계한 것.
플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때 `노변정담(Fireside Chats)'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미국 대통령의 주례연설은 지금까지 라디오를 통해서만 방송돼 왔기 때문에 `주례 라디오 연설'로 불려왔다.
하지만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5분간 `유튜브 연설'을 실시, 인터넷 시대 새로운 유형의 대통령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작년 11월 대통령에 당선된 뒤 대통령 당선인 자격으로 유튜브를 통해 주례연설을 한 바 있으며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계속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유튜브로 중계된 오바마 대통령의 첫 주례연설을 시청한 사람은 24일 오후 11시30분(미 동부기준)까지 32만8000명을 넘어서 그 인기를 실감케했다.
유튜브는 지난 20일 있었던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선서식도 중계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84만9000여명이 방문했다.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나쁜 (경제) 사정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면서 자신의 경제위기 대책을 소상하게 언급하면서 825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법안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서 (민주, 공화) 양당이 경기부양 관련 법안에 대해 열심히 일을 해온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1개월 이내에 내가 법안에 서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날 유튜브에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오바마는 마스터 플랜을 가진 남자"라고 칭송했고, 다른 네티즌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해서 아주 기쁘다"고 말한 반면, 8250억달러 추가 경기부양을 주장하는 오바마 대통령을 `사회주의자'라는 비판도 있었다.
또 어떤 네티즌은 "신이 천지를 창조하는 데도 7일 걸렸는데, 이제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지 5일밖에 안됐다"면서 "그에게 더 시간을 준 뒤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